JTBC, 이영돈 방송 폐지...이영돈 "앞으로는 광고 출연 않을 것"

입력 2015-04-02 12:23
수정 2015-04-02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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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이영돈 방송 폐지...이영돈 "앞으로는 광고 출연 않을 것"

최근 논란이 불거진 이영돈PD의 JTBC 프로그램이 모두 종영된다.

2일 JTBC 관계자는 "이영돈 PD가 출연하던 '이영돈PD가 간다'. '에브리바디' 등의 프로그램 종영이 결정됐다"고 밝혔다.

이영돈 PD는 자신이 진행하는 방송 '이영돈PD가 간다'에서 국내 그릭요거트를 문제 삼은 뒤 특정 회사의 유제품 광고 모델로 활동한 것에 공정성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논란 당시 JTBC는 "탐사 프로그램의 특성상 연출자이자 진행자인 이영돈 PD가 제품의 광고 모델로 나선 것은 공정한 탐사 보도를 원하는 시청자 여러분의 기대에 어긋난다고 판단한다"고 입장을 표명했으며, 이후 이영돈 PD가 출연하는 프로그램에 대한 방송 '이영돈PD가 간다'와 '에브리바디'의 일시 중단 결정을 내렸다.

앞서 이영돈 PD는 지난달 15일과 22일 '이영돈PD가 간다'에서 그릭 요거트를 주제로 방송을 구성했다. 해당 방송에서 이영돈 PD는 세프·교수와 함께 국내에서 판매중인 8개 그릭요거트를 맛보고, '국내에 제대로 된 그릭요거트는 없다'는 결론을 내려 보도했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국내에 제대로 된 그릭요거트는 없구나' 라고 판단할 수 밖에 없는 내용의 결론이었다.

방송 이후 '디저트 같다'는 평가를 들은 그릭요거트 판매점 주인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서자, 제작진 측의 실수였다며 보도를 정정하기도 했다.

하지만 프로그램을 종영까지 몰고 간 논란은 이영돈PD가 유제품이 중심인 식음료업체에서 발효음료를 선전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시작됐다.

공정성을 지켜야 하는 탐사프로그램의 PD가 요거트와 함께 유제품군에 속하는 특정 음료를 광고하는 것이 공정성에 위배된다는 지적이 이어졌던 것.

이에 이영돈 PD는 2일 한 매체를 통해 "탐사프로그램을 담당하던 내가 광고에 출연한 자체가 잘못이다. 당분간 자숙하겠다"며 "앞으로는 어떤 광고에도 출연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영돈 PD가 JTBC에서 진행하던 일요일 밤 8시 30분 '이영돈PD가 간다'와 목요일 밤 9시 40분 '에브리바디'가 종영됨에 따라, 해당 시간대에는 당분간 '닥터의 승부'와 '백인백곡 - 끝까지 간다' 등을 재방송으로 대체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