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상하이 4000선, '묻지마' 개인 주도?

입력 2015-04-02 14:31
<앵커>

중국 주식시장 추가 상승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늘어난 개인의 주식 투자금이 현재는 상승장을 지지하고 있다는 분석인데요.

언제까지, 랠리는 이어질 수 있는 것일까요.

과거 흐름을 참고해, 김민지 기자가 전망을 정리했습니다.

<기자>

3월 들어서만 신규 개설된 중국인의 증권계좌는 400만개.

중국 주식시장으로 개인의 투자금액이 빠르게 유입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시장 전문가들은 지난 2007년을 떠올리며,

현재 중국 시장이 유동성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데 주목합니다.

당시 개인 투자자들은 너도나도 증시에 뛰어들었고, 정부 측의 정책적 모멘텀도 더해져 6천선까지 올라 섰지만 1년도 안 돼 3천5백선 밑으로까지 밀려났습니다.

현재 중국 주식시장에서 개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80%에 달합니다.

이는 중국 증시의 단기적인 상승 모멘텀이 될 수도 있지만 그 만큼 변동성 크다는 설명도 가능합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신규 유입된 투자자의 3/2가 저학력층"이라며 "중국 증시는 심리적 요인에 의해 움직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매도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점도 부담입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중국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 조정했고,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지난 한주간 외국인 투자자들은 후강퉁을 통해 중국 본토 주식 17억위안, 약 3037억원을 매도했습니다.

급등 이후 급락이라는 과거의 패턴이 반복될까.

중국 시장 펀더멘털에 대한 점검이 다시 필요한 시기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민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