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25회째를 맞는 호암상 수상자로 천진우 연세대 교수와 김창진 미국 UCLA 교수 등 5명이 선정됐습니다.
과학상을 받게 된 천진우 연세대 교수는 나노 입자의 크기를 조절해 MRI 조영 효과를 조절할 수 있다는 사실을 세계에서 처음으로 증명했으며 공학상을 받게 된 김창진 UCLA 교수는 전위차를 이용해 액체의 습윤성과 표면 장력을 제어하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또 세계에서 처음으로 생체 단백질 합성효소가 세포의 증식과 분화, 사멸에 관여한다는 사실과 이 합성효소가 암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점을 밝힌 김성훈 서울대 교수에겐 의학상이, 미국 뉴욕을 기반으로 '보따리'와 '바늘여인' 등의 작품들을 선보인 김수자 작가에겐 예술상이 돌아갔습니다.
지난 1994년부터 아프리카 말라위에서 의료 봉사활동을 벌이면서 '말라위의 나이팅게일'로 불리는 백영심 간호사는 사회봉사상 수상자로 선정됐습니다.
이들 수상자들은 국내외 저명 학자들과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로부터 추천을 받은 후보자들 가운데 면밀한 업적 검토와 해외 유명 석학들로 구성된 자문단의 평가를 거쳐 선정됐다고 호암재단은 밝혔습니다.
특히 올해부터 노벨상 수상자 2명 등 해외 유명 석학이 호암상 심사위원회에 직접 참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호암상 시상식은 오는 6월 1일 호암아트홀에서 열리며 수상자는 상장과 함께 순금 50돈의 메달과 상금 3억 원을 받게 됩니다.
호암상은 지난 1990년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호암 이병철 선대회장의 뜻을 기려 제정됐으며 지금까지 127명에게 상금 199억 원이 수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