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균 삼성사장, 연봉 145억원…'연봉왕' 등극

입력 2015-04-01 07:21
수정 2015-04-01 08:19
<앵커>

대기업 총수보다 소위 '샐러리맨'이 연봉을 더 많이 받는 시대가 열렸습니다.

삼성전자의 무선사업부 수장인 신종균 사장이 지난해에만 145억 원을 챙기며 국내 등기이사들 가운데 '연봉왕'에 올랐습니다.

임원식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 스마트폰 '갤럭시 신화'의 주인공,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

신 사장이 지난해 삼성전자로부터 받은 보수는 급여 17억 원과 특별 상여금 91억 원 등 모두 145억 원에 이릅니다.

62억여 원을 받았던 1년 전보다 두 배 넘게 증가한 액수로, 연봉이 공개된 국내 전체 등기이사들 가운데 최고 수준입니다.

재작년 스마트폰 사업에서만 무려 25조 원이 넘는 수익을 올리면서 지난해 초 상여금을 두둑히 챙긴 덕분입니다.

삼성전자는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 임직원들의 역량이 최대한 발휘되도록 조직을 이끌며 성과를 냈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신 사장에 이은 연봉 2위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정 회장은 현대차 57억 원을 비롯해 현대모비스와 현대제철에서 각각 42억 원과 20억 원 등 모두 120억 원을 받았습니다.

1년 전 140억 원을 받았던 걸 감안하면 정 회장의 연봉은 오히려 줄어든 셈이 됐습니다.

신종균 사장과 더불어 삼성전자의 '3인방'으로 불리는 권오현 부회장과 윤부근 사장은 지난해 각각 93억 원과 55억 원의 연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년 전보다 각각 26억 원, 5억 원 증가했습니다.

이 밖에 구본무 LG그룹 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해 각각 44억 원과 43억 원의 연봉을 받았습니다.

1년 전보다 2배가 넘는 44억 원의 연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난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역시 눈에 띄었습니다.

한편 2년 전 300억 원 넘게 받으며 '연봉왕'에 올랐던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SK이노베이션와 SK C&C 등 계열사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나면서 지난해 '제로 연봉'을 기록했습니다.

한국경제TV 임원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