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중국의 추가 경기부양 기대감에 일제히 반등했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어제보다 10.99포인트, 0.54% 오른 2041.03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저우샤오촨 중국 인민은행장이 어제(30일) 중국의 인플레이션 둔화를 우려하며 부양책을 도입할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시장에서 금리인하를 포함한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습니다.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살아나면서 간밤 뉴욕증시와 유럽증시가 일제히 반등하고, 국내 증시의 외국인 자금 유입이 이틀째 지속됐습니다.
외국인은 이날 1천359억 원 어치 주식을 사들여 지수 반등을 이끌었습니다.
기관은 증권과 투신권을 중심으로 1천44억 원 순매도하고, 개인도 274억 원 동반 매도에 나서 지수 반등을 다소 제한했습니다.
업종별로는 상승한 업종이 많았지만, 등락폭은 1% 안팎으로 그리 크지 않았습니다.
장중 3% 넘게 급등했던 증권주는 0.5% 상승에 그쳤고, 화학, 은행, 기계, 보험주가 1% 가량 올랐습니다.
내수주인 통신업종이 1.8% 크게 하락했고, 철강금속과 의약품, 운수창고가 약세였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등락이 엇갈렸습니다.
삼성전자, 현대차가 0.9%, SK하이닉스는 0.1% 오른 반면 네이버, SK텔레콤은 1~2% 부진한 흐름 보였고, 삼성SDS와 제일모직도 1% 넘게 내렸습니다.
한국항공우주는 한국형 전투기 개발사업 수주에 5% 강세였고, 이날 합병 신주를 상장한 IHQ는 0.4% 상승에 그쳤습니다.
코스닥은 장막판 반등에 나서 650선에 턱걸이 했습니다.
코스닥은 어제보다 3.75포인트, 0.58% 오른 650.49로 전 고점인 651선을 눈앞에 뒀습니다.
게임업체를 비롯한 디지털컨텐츠 업종이 3.5% 올라 시장을 이끌었고, 방송서비스, 화학, 통신장비업체 도 1% 이상 뛰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였습니다.
셀트리온이 2% 올라 시가총액 1위 굳히기에 들어간 반면 다음은 보합에 그쳤고, CJ E&M, 메디톡스, 이오테크닉스는 1%대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중국 내 화장품 판매 기대감에 연초부터 급등했던 산성앨엔에스는 손해배상 피소 공시에 4% 가까이 급락했고, 내츄럴엔도텍, 로엔 등도 3% 하락해 부진했습니다.
한국정보인증은 전자문서 플랫폼 공개에 상한가까지 올랐고, 파라다이스는 4.9% 강세였습니다.
경영권 분쟁 이슈가 소멸된 한국토지신탁은 8.9% 급락한 반면, 경영권 참여에 성공한 엠케이전자는 상한가로 마쳤습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에 대한 원화 환율은 어제보다 4.6원 오른 1,109.50원을 기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