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건 기자회견 "김애리는 언어폭력·모멸·왕따, 김태우는 막말"‥진실은?

입력 2015-03-31 14:54
수정 2015-03-31 15:01
길건 단독 기자회견 '언어폭력, 모멸, 왕따당했다' '김태우 막말'

길건 기자회견 "김애리는 언어폭력·모멸·왕따, 김태우는 막말"‥진실은?



소울샵 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 분쟁중인 가수 길건이 단독 기자회견에 참석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31일 오후 길건(36)은 서울 종로구 동숭동의 한 소극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속사 경영진으로부터 언어폭력, 모멸감, 왕따 등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전 소속사인 소울샵엔터테인먼트(이하 소울샵)가 최근 자신을 비방하는 보도자료를 내자 이에 대응한 것이다.

앞서 소울샵은 지난 24일 '2013년 길건과 계약을 하면서 전속계약금과 선급금 등으로 총 4천215만원을 지급했으나 길건이 이를 반환하지 않고 있으며 길건이 계약 해지에 이르는 과정에서 경영진에게 언어폭력을 행사하고 김태우에게 차입을 요구했다가 거절당하자 소란을 피우며 욕설을 한 사실이 있다'고 보도 자료를 낸 바 있다.

이같은 소속사 측의 주장에 길건은 "선급금은 받았으나 열심히 일해 착실히 갚으려고 했다. 그러나 일을 주지 않았으며 무시, 냉대, 왕따 등을 당하면서도 참고 견뎠다"며, 자신이 언어폭력을 행사했다는 부분에 대해선 "일부 매체는 폭력을 가했다고 보도했으나 그런 사실이 전혀 없다. 10년간 믿은 친구인 김태우로부터 받은 배신감에 순간적으로 분노가 치밀어서 폭언은 했으나 당시 김태우도 무서운 얼굴로 막말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연예인으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소명인데 아픈 소식을 전하게 돼 죄송하다"며 "오늘 기자회견이 소속사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고 일부 연예인을 위한 불공정 갑을 구조 개선에 도움이 되길 소망한다"면서 끝내 눈물을 보이고 말았다.

이와 관련 소울샵 한 관계자는 길건의 기자회견에 대해 "아직 공식 입장을 정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길건은 같은 소울샵 소속인 메건리와 함께 지난해 11월 소속사를 상대로 전속계약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으며, 이후 양측은 서로 엇갈린 주장을 내세워 갈등을 심화시키고 있다. (길건 단독 기자회견 '언어폭력, 모멸, 왕따당했다' 사진=연합뉴스·맥심화보·Light of the world앨범화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