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경제TV가 1% 초저금리 시대를 맞아 준비한 기획시리즈 두 번째 순서입니다. 낮아진 금리에 조금 더 나은 수익과 안정성 등을 추구하는 고객들과 이들 자금을 유치하기 위한 업권간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습니다. 상품개발과 운용 역량에 따라 업권간 우위가 판가름 날 전망인 가운데 고객들도 이를 감안한 접근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보도에 김정필 기자입니다.
<기자>
1%대 초저금리 시대는 비단 고객뿐 아니라 금융사에게도 고민이긴 마찬가지입니다.
은행권은 낮아진 이자로 투자처 이동을 고민하는 기존 고객을 잡기 위해 안정성을 바탕으로 수익성을 높인 상품 라인업 구성과 자산관리 역량 강화가 최대 현안입니다.
<인터뷰> 조용병 신한은행장
"은행이 이 정도의 자산관리 솔루션을 가지고는 앞으로 국내에서도 특정 회사를 거론하자면 미래나 삼성에 비해 경쟁력 떨어질 수 있겠다는 위기감 많이 느끼고 있다.“
수익률 면에서 고객들이 은행보다는 증권·자산운용사 등 자본시장으로 눈길이 가는 상황에서 안정성은 기본에 자산을 얼마나 잘 불리느냐에 성패가 달려있는 이유에서입니다.
기존에 은행과 증권 계열간 PWM 모델을 구축한 신한은행이 자산운용사 출신 CEO를 행장에 선임하며 자산 관리와 운용 근간의 경영에 초점을 맞추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습니다.
국민·하나·농협은행 등은 계열 증권사와의 협업과 플랫폼 공유를 통해, 증권 계열이 없는 우리은행 등은 상위 증권사와의 제휴를 통해 라인업, 자산 관리 확충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증권과 운용사 등 자본시장 플레이어들은 시장의 흐름이 넘어오는 시점인 만큼 WM 등 자산관리 역량 확대, ELS에 더해 중장기 상품 출시 등 시장 선점효과 등을 모색중입니다.
<인터뷰> 홍성국 KDB대우증권 사장
“지금 WM을 한층 한층 쌓아나가면 WM의 판매력을 갖고 IB와 해외 홀세일이 클 수 있는 그런 시대가 올 것이다. WM이 필요한 시대로 바뀌어 가고 있다”
보험권은 중장기,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주 고객층을 감안해 증여 등 자산이전, 절세 등 세테크, 보장·확정 금리형 등 보험 만의 장점을 살려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습니다.
은행, 증권, 보험 등 각 업권이 어느 한 상품만 갖고 모두 충족시킬 수 없는 만큼 틈새를 줄이는 상품 풀 라인업과 운용 역량에 더해 저금리 시대를 대비한 구조를 어떻게 짜 주느냐에 초점이 맞춰집니다.
<인터뷰> 송동섭 KB국민은행 퇴직연금사업부장
“그 상품을 적기에 잘 관리하고 좋은 상품을 탑재하고 그것을 운용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잘 구성할 수 있는 그런 금융사가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본다”
이와 함께 이전에 금융위기를 경험한 만큼 자산관리에 보수적인 고객들을 상대로 외연확대를 위해서라도 원금보호 등 안전장치 구축 문제도 업권내 경쟁의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인터뷰> 김영도 금융연구원 박사
“자본시장 쪽 사실 사람들이 보는 것이 안정성이다. 한번 씩 우리나라 시장은 (금융위기때) 크게 손실을 본 경험 있어서 그것에 대해 매니지먼트 잘 할 수 있는, 상품 라인업을 제시하느냐가 중요할 것이다”
이전과 다른 투자 환경을 맞아 경계를 넘어서는 자금이동의 흐름이 감지되는 가운데 시장 우위를 점하기 위한 업권간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는 상황에서 결국 선택은 고객들의 몫입니다.
중위험·중수익, 저위험·저수익에만 국한될 것이 아니라 성향에 따른 업권별 틈새 라인업 상품은 없는 지, 어떤 자산관리 구조가 본인에게 맞는 지, 배필을 찾듯 꼼꼼히 따져봐야 할 시점입니다.
한국경제TV 김정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