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인베스트먼트가 한국토지신탁 경영권을 확보하게 됐다.
30일 열린 한국토지신탁 주주총회에서 1대주주인 MK전자(MK인베스트먼트)가 추천한 사내이사 2명(김두석, 강성범)과 사외이사 2명(박차웅, 이승문)이 선임됐다. 반면 경영권을 가지고 있던 2대주주 아이스텀 측에선 사외이사 2명(성민섭, 허용)만 선임됐다.
MK전자측이 9명의 이사진 중 과반수인 5명의 의결권을 확보하며 아이스텀측이 경영권 방어에 실패하게 됨에 따라 보고펀드-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의 한토신 인수 계획도 불투명해졌다.
이번 주총 전까지 MK전자는 리딩밸류1호유한회사 34.08%와 MK인베스트먼트 3.49%를 합해 37.57%를 보유하고 있었다.
보고-KKR측은 아이스텀앤트러스트 인수분 31.42%와 파웰 인베스터 3.59%를 합해 35.01%를 확보해 지분차가 2.56%에 불과했다.
주총을 앞두고 아이스텀 측이 MK전자측을 상대로 법원에 제기한 의결권 제한 소송이 받아들여짐에 따라 양측 간 지분 차이는 1.19%로 좁혀지기도 했다.
당초 보고펀드는 지난해 말 KKR 측과 함께 아이스텀 보유 주식 31.4%를 인수하기로 하고 금융위원회에 대주주 승인 신청을 해 놓은 상태였다.
금융당국이 한토신 대주주적격성 심사를 수차례 연기한 가운데 주총 표대결에서 밀리면서 프런티어인베스트에 펀드투자자(LP)로 참여할 계획이었던 KKR은 투자 포기까지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