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승인 코앞…홈쇼핑 업계 ‘전전긍긍’

입력 2015-03-30 17:17
<앵커>

TV홈쇼핑사들이 납품업자에 대한 ‘갑질’로 공정위 제재를 받으면서 다음 달 예정된 재승인 심사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업계는 퇴출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지만 본보기 처벌 가능성에 가슴을 졸이고 있습니다.

임동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롯데와 현대, NS 홈쇼핑의 재승인 심사가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TV홈쇼핑사들이 이번 심사에서 가장 우려하는 것은 방송의 공적책임과 공정성, 공익성 부분.

미래창조과학부가 해당 기준에 처음으로 과락을 적용키로 해 다른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더라도 사업권이 취소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공정위가 처음으로 TV홈쇼핑사들의 ‘갑질 횡포’에 140억원 규모의 벌금을 물리면서 긴장감은 더욱 커졌습니다.

공정위와 미래부는 이번 제재를 재승인 심사에 반영한다는 방침입니다.

<인터뷰> 서남교 공정거래위원회 유통거래과장

“6개 TV홈쇼핑사에 대한 제재 내용을 미래창조과학부에 즉시 통보하여 금년 4월 중 실시 예정인 TV홈쇼핑 사업 재승인심사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특히 롯데홈쇼핑은 납품업체로 부터 뒷돈을 받아 전직 대표가 구속되는 등 비리파문을 겪은 만큼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NS홈쇼핑 역시 지난해 직원의 불법 ‘카드깡’ 행위가 적발된 바 있습니다.

업계는 현실적으로 퇴출이 쉽지 않다고 보고 있지만 계속적으로 홈쇼핑 문제가 거론돼 우려스럽다는 반응입니다.

<인터뷰> 홈쇼핑 업계 관계자

"직원만해도 1천명 정도 되고 콜센터직원이니 택배기사니 납품업체니 하면 비즈니스가 굉장히 커서 쉽사리 퇴출이라는 카드를 꺼내들 수 있을까.."

홈쇼핑사들은 윤리·투명 경영 등을 내세우며 불공정행위에 대한 개선안을 내놓고 있지만 정부가 본보기 차원의 퇴출을 강행할 가능성도 있어 업계는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임동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