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택시 앱' 본격 출범

입력 2015-03-30 12:13
수정 2015-03-30 13:06


다음카카오가 31일 '카카오택시' 서비스를 본격 시작합니다.

'카카오택시'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 택시 기사와 승객을 직접 연결해주는 서비스로, 승객과 기사 모두에게 별도의 추가 요금이 없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특히 별도의 통화가 없어도 택시는 언제쯤 오는지, 배차가 언제 되었는지를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어 이용자들의 편의가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카카오는 당장의 수익보다는 고객 확보를 통한 플랫폼 선점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의 택시 이용 습관을 '앱' 중심의 습관으로 바꾸자는 겁니다.

당장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아 부담없이 쓸 수 있도록 한 다음, 추후에 결제시스템과의 연동이나 각종 부가서비스로 수익을 내고자 하는 겁니다.

대표적으로 '카카오스토리'처럼 일단 다수의 사용자를 확보한 후, 다양한 광고모델로 수익을 창출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불법 기사 채용으로 낙인 찍힌 '우버택시'와는 달리 법적으로도 큰 문제가 없습니다.

다음카카오는 전국 16개 지자체 택시운송조합의 연합인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를 비롯해 서울택시조합,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합법적인 울타리를 만들었습니다.

SK플래닛도 'T맵 택시'서비스를 다음달 14일부터 시작합니다.

SK플래닛과 다음카카오의 택시 서비스는 큰 차이가 없지만, '카카오톡'이라는 3천500만 명(국내 기준)의 가입자를 가진 다음카카오가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SK플래닛의 가장 큰 무기는 역시 국민 네비게이션으로 불리는 'T맵'을 활용한 서비스라는 겁니다.

'T맵'을 활용해 택시기사의 현재 위치와 이동 위치를 모두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안정성을 더 추구하는 고객에게는 매력적인 서비스가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