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중장기 760~840선 가능…비관론 버려야"

입력 2015-03-30 09:31
하나대투증권은 30일 국내 주식의 강세장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코스닥 지수가 760선에서 최고 840선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재만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수년간 부진했던 한국증시를 경험해 증시 상승에도 비관론이 줄지 않고 있지만, 이제는 비관론을 버려야 할 때"라고 말했습니다.

하나대투증권은 국제유가 급락, 통화·재정 확대, 기업 실적 저점 통과, 금리인하 이후 자금의 이동, 국내기업의 배당 확대 등을 들어 국내 주식에 대한 비중을 늘려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의 사례를 들어 "현재의 저금리와 저유가는 소비 중심의 성장에 유리한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며 "투자에서 소비로 부가 이동하는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금리가 하락하는 국면에서 OECD 국가의 민간소비 증가율은 평균 2.1%,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은 1.4% 였으며, 유가하락 국면에서 민간소비는 2.4%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이 연구원은 "미국 나스닥의 소비관련 기업 비중은 66%로 구조적 유사성으로 코스닥이 나스닥보다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며 "후발주자인 한국은 글로벌 증시를 따라 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하나대투증권은 한국 증시가 미국 나스닥에 비해 27~30% 수준 할인되는 점을 감안해 앞으로 760선에서 840선까지 추세적으로 상승할 여력이 남아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업종별로는 IT업종 가운데 반도체 장비와 전자장비, 모바일게임 업종의 선택폭이 넓고, 생명공학이나 건강관리 장비 업종, 경기소비재 가운데 영화·엔터업종에 특화돼 투자자금 이동의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