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방송캡처
20대 퇴행성 관절염 증가 여성이 더 많아...골다공증까지?
20대 퇴행성 관절염 증가 20대 퇴행성 관절염 증가
뼈의 강도가 약해져 골절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골다공증 환자가 최근 5년 사이 31.4%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에 따르면 골다공증(질병코드 M80~82)으로 진료를 받은 사람은 2008년 61만4000명에서 2013년 80만7000명으로 크게 늘었다.
그 사이 골다공증으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비도 1404억원에서 1738억원으로 23.8% 늘었다.
진료 인원은 여성이 남성보다 훨씬 많았다. 2013년 여성 진료인원은 75만1000명으로 남성(5만6000명)의 13.4배였다.
골다공증은 골량(뼈에 함유된 칼슘의 양)의 감소와 미세구조의 이상으로 뼈가 부러지기 쉬운 상태다. 보통 골량은 20대 중반~30대 초반 가장 높지만 50세가 넘어가면서 적어진다.
환자수 역시 50대 이후 급격히 늘어난다. 2013년 여성 환자수는 40대는 549명이 었지만 50대와 60대, 70대는 각각 4052명과 1만30413명, 1만5058명이었다.
최근 무릎 퇴화로 고민하는 젊은 여성들이 늘고 있다. 체중 증가와 무리한 운동으로 인한 관절 부상이 그 원인이다. 특히 점프운동을 주의해야 한다.
퇴행성관절염은 관절에 염증과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최근 20~30대 젊은 여성들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추세다. 특히 무릎 부위에 나타나는 빈도가 높다. 초기 증상을 보이는 여성들도 있지만 일부는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극심한 증세를 보이기도 한다. 미국의 정형외과 전문의인 재커리 본 박사는 건강지 프리벤션을 통해 “20대에 관절염 말기 증상을 보이는 여성들을 종종 진료할 때가 있다”고 말했다.
재커리 박사에 따르면 젊은 여성에게서 퇴행성관절염이 많이 늘어난 원인은 운동량 증가에 있다. 예전에는 신체활동에 소극적인 여성들이 많았지만 지금은 다양한 운동을 적극적으로 시도하는 여성들이 많다. 하지만 빠른 속도, 높은 점프력, 재빠른 회전력 등을 요구하는 동작들은 무릎에 큰 충격을 가져온다.
대체로 여성보다 남성의 운동량이 훨씬 많음에도 불구하고 왜 여성 관절염 환자들이 더 많은 것일까. 이는 생물학적인 차이로 설명이 가능하다. 여성 호르몬은 관절이 손상을 입는데 예민한 편이다. 최근 한 연구에 따르면 무릎 근육은 여성의 월경주기에 따라 다르게 작동한다. 여성의 무릎 근육은 남성보다 불안정한 상태이기 때문에 다치기 쉽다는 것이다.
남성과 여성의 신경계에도 차이가 있다. 오리건주립대학교의 한 연구에 따르면 남성의 근육은 여성의 근육보다 신경자극에 빨리 반응할 수 있다. 여성의 근육은 상대적으로 위험한 순간 재빨리 반응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또 점프 후 착지하는 동작에서 여성은 두 발끝이 안쪽으로 향하는 안짱다리를 취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자세는 무릎의 안정성을 높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전방십자인대의 파열을 가져오기 쉽다. 또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된 경험이 있는 여성의 대부분은 퇴행성관절염을 겪게 된다.
따라서 무리한 운동을 삼가고 안정적인 동작으로 균형감 있는 자세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퇴행성관절염은 과도한 운동뿐 아니라 비만인 사람들에게도 나타나기 쉬우므로 체중관리를 하는 것도 필요하다. 과격한 운동보다는 식이요법을 병행하면서 서서히 정확한 동작으로 운동량을 늘려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