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공공요금·기름값 '들썩'…유류할증료·보험료도 가세

입력 2015-03-29 10:00


전국 지방자치단체 곳곳에서 대중교통비, 상하수도 요금 인상을 예고했다.

상하수도 등 공공요금 인상 계획을 내놓는 것은 정부가 지방 공공서비스의 만성적자가 재정 건전성을 위협한다고 보고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정확한 시기를 못박지는 않았지만 장기적으로 요금을 올리겠다고 발표한 지자체도 상당수다. 대부분이 단계적 인상을 기본 방침으로 하고 있어 연내 인상은 불가피해 보인다.

서울시는 지난해 말 시내버스 등 대중교통 요금을 2년마다 한차례 인상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조례에 명문화했고 올해 중 지하철과 버스 등의 요금을 200∼500원 가량 인상하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는 이달 버스요금 100∼500원 인상을 위해 소비자정책심의위를 열었으나 결정은 다음 달로 연기한 상태다. 요금이 동결된지 3년이 넘었고 인건비와 연료비 상승 등에 따라 버스업체 적자가 심해지고 있는 만큼 일정 폭의 요금 인상이 단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공공서비스 물가는 올해 들어 상승 폭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까지만 해도 전월비 0.1% 상승이 최대였던 공공서비스 요금 증감률은 올해 1월에만 0.5% 올랐다.

공공요금뿐 아니라 휘발유, LPG 등 기름값과 보험료 인상도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휘발유와 함께 안정세를 보이던 LPG가격도 오를 조짐이다.

다음 달 LPG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이달 LPG 수입 가격이 지난달보다 평균 15달러 가량 올랐기 때문이다. 여기에 1∼2월 원·달러 환율 상승세에도 3월 LPG 가격을 동결한 상황이어서 다음 달에는 가격이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항공권 유류할증료도 1년만의 인상을 앞두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이달 1단계에서 3단계로 올라간다. 미주 노선은 5달러에서 27달러로, 유럽·아프리카 노선은 5달러에서 26달러로 각각 오를 전망이다.

또한 보험료도 오른다. 생명보험사들이 다음 달 1일부터 새로운 경험생명표와 바뀐 예정이율 등을 보험상품에 적용하기 때문이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