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 프로야구 개막전에서 삼성 라이온즈의 새로운 외국인 투수 피가로가 SK 와이번스와의 홈경기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첫 승을 신고했다.(사진 = 삼성 라이온즈)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은 여전했다.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스와 SK 와이번스의 대구 개막전에서 선발 투수 피가로의 호투와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한 타선을 앞세워 SK를 꺾고 개막전에서 승리를 신고했다.
2회말, 삼성은 박해민이 볼넷을 출루 후, 도루를 성공시키며 만든 1사 2루 찬스에서 8번 타자 이지영이 깨끗한 중전 안타로 박해민을 불러들이며 선취 득점에 성공 1-0으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이어 3회말, 삼성은 집중력을 발휘하며 눈 깜짝 할 사이에 3점을 추가했다.
박한이와 박석민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에서 4번 최형우가 범타로 물러나며 공격의 흐름이 끊기는 듯했다. 그러나 이승엽이 1타점 적시 2루타를 기록해 2-0을 만들며 찬스를 이어나갔다. 이어 등장한 신인 구자욱이 밴와트의 초구 변화구를 받아쳐 원바운드로 우측 담장을 맞추며 2명의 주자들을 모두 불러들이며 경기는 순식간에 4-0이 됐다.
반면 6회까지 단 2안타(볼넷 4개)에 묶여 있던 SK는 7회초 2사 2루에서 대타 박재상이 1타점 적시타를 기록. 첫 득점에 성공하며 추격을 시작하는 듯 했다. 하지만 삼성은 SK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4-1로 앞서던 7회말 공격에서 안타로 출루한 박해민이 다시 한 번 2루 도루에 성공시키며 2회와 비슷한 상황을 만들었고, 이후 김상수의 좌측의 2루타로 박해민을 불러들이며 5-1을 만들었다. 이어 나바로 타석에서 폭투로 김상수가 3루에 안착을 했고, 나바로의 유격수 앞 내야안타 때 홈을 밟으며 1점을 더 추가 6-1을 만들었다. 결국 삼성은 SK의 추격의지를 완전히 꺾어버리며 가볍게 승리를 따냈다.
삼성의 선발 피가로는 6이닝 동안 4개의 볼넷을 허용했지만 단 2개의 피안타와 5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며 한국 무대 첫 승을 따냈다. 공격에서는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한 가운데 박한이가 3안타의 맹타를 휘둘렀고, 신인 구자욱은 프로 첫 안타를 2루타로 신고하며 2타점을 올렸다.
반면 SK는 선발 밴와트는 4이닝 4실점으로 조기 강판을 당했고, 타선은 산발 5안타에 그쳤다.
한편, 광주에서 맞붙은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는 6회까지 0의 행렬로 진행됐으나 7회말 KIA의 공격에서 균형을 깬 이범호의 솔로 홈런과 연속 2안타를 묶어 3득점에 성공, 3-1로 승리했다. KIA의 윤석민은 1.1이닝을 소화하며 1실점을 했으나 시즌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사직에서는 2:8로 리드를 당하던 롯데 자이언츠가 5회 대거 7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하며 12-9로 신생구단 kt 위즈를 꺾고 승리를 차지했고, 잠실에서는 경기 중반 집중력을 발휘하며 4점차를 뒤집은 두산 베어스가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9-4로 승리했다.
연장 접전을 펼친 목동에서는 넥센 히어로즈가 12회말, 서건창의 끝내기 홈런으로 김성근 감독 취임 후 첫 정규 경기에 나선 한화 이글스를 5-4로 꺾고 승리를 장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