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100억원대 횡령혐의 동국제강 압수수색

입력 2015-03-28 12:19
수정 2015-03-28 12:19
검찰이 국내외 사업 과정에서 거액의 회삿돈을 빼돌리고 세금을 탈루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동국제강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세조사부(한동훈 부장검사)는 28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동국제강 본사를 압수수색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업체의 사무실로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회계장부와 세무·국내외 대금 거래 자료,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동국제강이 해외에서 중간재 구매 등을 하면서 대금을 실제 가격보다 부풀리는 수법으로 100억원대의 돈을 빼돌린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더불어 러시아·일본 업체 등과 원자재 거래를 하는 과정에서 수입 대금을 조작하고, 당진제철소 건립 과정에서 건설비를 과다 계상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황입니다.

이와 함께 동국제강 장세주 회장은 횡령한 금액으로 해외 도박 의혹까지 받고 있어 검찰이 사실 규명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조만간 동국제강 실무자를 불러 의혹 전반에 관해 수사를 본격화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