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거> 국내 건설사들도 27일 일제히 주주총회를 열었습니다.
어려운 건설여건을 극복해 나가기 위해서인지 전직 고위 관료들을 대거 사외이사로 선임했습니다.
국승한 기자입니다.
<기자> 건설사들의 주총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바로 사외이사 선임. 정부에 입김을 넣을 수 있는 전직 고위 관료가 다수 포진되고 있습니다.
대우건설은 산은 기업구조조정부 팀장을 역임한 박진충 KDB산업은행 사모펀드 2실장을 감사위원으로 선임했습니다.
GS건설은 김종은 전(前) LG전자 유럽지역본부장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습니다.
또한 전 재정경제부 국장 출신의 진병화 기술보증기금 이사장을 감사위원으로 재선임했습니다.
두산건설은 박용만 명예회장의 아들인 박정원 두산건설 회장이 사장이 사내이사에, 김창섭 전(前) 대전지방국세청장을 사외이사로 재선임했습니다.
코오롱글로벌은 박동호 전 한국수출입은행 자금부장과 김은종 전 경남개발공사 사장을 사외이사로 새로 선임했습니다.
현대산업개발은 박용석 전 대검찰청 차장검사와 김용덕 전 금융감독위원장은 사외이사로 재선임했습니다.
한편, 태영건설은 윤세영 태영그룹·SBS 회장이 16년만에 그룹 등기이사로 복귀했습니다.
윤 회장은 2000년 등기임원 자리에서 물러나 회장직만 유지했고 장남인 윤석민 부회장이 사실상 단독 경영을 했지만 최근 그룹 전체의 실적이 악화되자 다시 경영일선에 나선 것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국승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