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돈 PD, 그릭요거트 공정성 논란에 결국 출연 중단..."내 불찰이다"

입력 2015-03-26 17:35


이영돈 PD, 그릭요거트 공정성 논란에 결국 출연 중단..."내 불찰이다"

이영돈 PD가 식음료 광고모델 출연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JTBC 측에서 출연을 중단시키기로 결정했다.

26일 JTBC는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이영돈 PD 식음료 광고 출연 관련 JTBC 공식 입장"이라는 제목의 공지문을 게재했다.

공지문을 통해 JTBC는 "이영돈 PD는 JTBC와 지난해 9월부터 프리랜서 계약을 맺고, 올해 2월부터 '이영돈PD가 간다'를 제작하고 있다. 3월 15일과 22일에는 '그릭 요거트'를 다뤘다"며 "방송 3일 후인 3월 25일, JTBC는 이영돈 PD가 식음료 광고의 모델로 출연했음을 알게 되었다. 이영돈 PD는 광고 계약 사항에 대해 사전에 JTBC에 어떠한 설명이나 내용 공유가 없었다"고 했다.

이어 "JTBC는 탐사 프로그램의 특성상 연출자이자 진행자인 이영돈 PD가 특정 제품 홍보에 나서는 것이 부적절하며, 탐사 보도의 주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제품의 광고 모델로 나선 것은 공정한 탐사 보도를 원하는 시청자 여러분들의 기대에 어긋난다고 판단했다"며 방송 중단 방침을 전했다.

JTBC는 일요일 저녁 8시 30분에 방송되는 '이영돈PD가 간다'와 목요일 밤 9시 40분에 방송되는 '에브리바디'의 방영을 우선 중단하고, 이영돈PD 본인의 책임 있는 입장 표명과 정확한 사실 관계 확인이 이루어지면 적절한 후속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한편 이영돈 PD는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논란에 대해 "당분간 자숙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영돈 PD는 "해당 식음료 광고 제안은 그릭요거트 아이템을 선정하기도 전에 제안받은 것이다. 또 식음료 업체에 논문을 요구해 검증한 후 국민들 건강에 도움이 될 것 같아 광고에 출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영돈 PD는 "JTBC 측과 광고 촬영에 대해 사전에 논의하지 않은 것은 내 불찰이다. 당분간 자숙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이영돈 PD는 "방송 중단과 관련해서는 오늘 통보를 받은 상태다. 일단 '이영돈 PD가 간다' 아이템 취재 중단 여부에 대해서는 이야기를 나눠봐야할 것 같다. 오늘은 JTBC로 출근을 할 것"이라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