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이후 제 2의 삶을 준비하는 베이비붐 세대는 물론 늦기 전에 사업을 하려는 청·중년층이 급증하면서 불황 속 돌파구로 창업 열기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최근 중소기업청이 발표한 ‘2014년 신설법인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신설된 법인 수는 8만4697개로 전년대비 12.1%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창업 5년차 기업의 생존율은 3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5년 내에 창업한 기업의 10곳 중 7곳이 문을 닫는다는 것.
무작정 안정적인 아이템의 창업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아이템에서 차별화를 둠으로써 전혀 다른 새로운 차원의 사업을 창출해야 경쟁이 치열한 창업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많이 알려진 창업 아이템인 치킨, 피자 등의 외식 사업에서 소비자들의 목적을 파악하고 반영한 이색 공간 창업이 유망 창업 트렌드로 진화하고 있다. 주변의 눈치를 보지 않고 오래 머무르며 나만의 시간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창업 아이템이 주목을 받고 있다.
학습 성향에 따른 5가지 공간으로 구성된 신개념 독서실, 토즈 스터디센터
중·고등학생의 입시에 대한 부담이 날로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 보다 나은 공부 환경을 원하는 학습자들이 늘고 있다. 과거 책상과 스탠드가 전부였던 칸막이 독서실에서 밝은 분위기의 카페 같은 쾌적한 공부 환경을 제공하는 신개념 독서실이 주목을 받고 있는 것.
국내 최초 공간서비스 그룹 토즈는 학습자의 유형에 따라 각기 다른 5가지 공간을 구성한 신개념 독서실 ‘토즈 스터디센터’로 예비 창업자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여러 사람과 어울려 소통할 때 학습 능력이 극대화되는 사회학습유형에게 적합한 개방된 형태의 ‘오픈스터디룸’, 시각에 예민한 시각학습유형에게는 시각적으로 뛰어난 인테리어를 적용한 ‘크리에이티브룸’ 등을 제공해 학습 효율 향상을 돕는다.
또한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백색소음기, 산소발생기, LED 조명 등까지 제공해 스터디센터를 접한 고객들에게 입소문을 타며, 스터디센터에 등록하기 위한 평균 대기기간이 2달에 달할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토즈 스터디센터는 14년간 프랜차이즈 사업을 펼치며 쌓인 토즈의 노하우가 집약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어 창업주들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지원책을 제공, ‘소통 경영’을 실천한 결과, 폐업률 0%라는 성과를 달성하며 예비 창업자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수면 부족에 따른 만성 피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수면 카페, 카페 낮잠
최근 OECD가 발표한 ‘국가별 하루 평균 수면시간’에서 한국인은 7시간 49분으로 OECD 조사 대상 18개국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특히 직장인들은 잦은 야근과 회식으로 부족한 수면시간 탓에 만성 피로에 시달리게 된다. 이에 종로, 강남, 여의도 등 사무실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부담, 눈치없이 낮잠을 즐기고 싶은 직장인들의 욕구를 반영한 수면 카페가 생기며 이슈가 되고 있다.
카페 ‘낮잠’은 해먹에 누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 수면 카페로 차 한잔을 포함해 1시간에 5천원 가량의 금액을 지불하면 이용할 수 있다. 수면을 유도하는 음악과 가습기, 온열팩이 제공돼 수면의 질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지정한 시간에 맞춰 깨워주는 알람 서비스까지 선보여 직장인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커피와 만화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만화방, 즐거운 작당
만화방이라고 하면 어두컴컴한 조명에 간이 의자, 담배 냄새 등을 떠올리기 마련인데, 과거의 추억을 대체한 최근 만화방은 밝은 분위기의 깔끔한 인테리어, 푹신한 소파, 커피 등이 있다. 이처럼 사라져가고 있었던 만화방이 복합문화공간으로 변화하며 친구나 연인은 물론 문화를 공유하는 가족 고객들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다.
‘즐거운 작당’은 만화를 보면서 커피를 마실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3만여 권의 만화책이 구비되어 있다. 일반적인 테이블, 집처럼 편하게 앉을 수 있는 방, 비밀스러운 느낌의 골방과 같은 느낌의 공간 등 다채로운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만화방 컨셉에 맞게 만화 <심야식당>에 나오는 요깃거리와 다양한 음료를 판매하는 것도 인기 요인 중 하나다.
토즈 김윤환 대표는 “청·중년층은 물론 장년층까지 창업에 뛰어들며 창업 시장이 과열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평범한 아이템보다는 소비자들의 욕구를 반영해 상품화한 이색적인 창업 아이템을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