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테크株 '거품' 경고

입력 2015-03-26 10:57
<앵커>

랠리를 이어가던 미국 바이오테크주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2000년 닷컴버블 붕괴와 비슷한 상황이 또 한번 현실화될 수 있다는 지적인데요.

자세한 내용 확인해보겠습니다. 김민지 기자

<기자>

나스닥 버블 붕괴가 재연될까.

이번엔 '닷컴'으로 불렸던 인터넷주가 아닌 바이오테크주가 우려의 대상입니다.

지난 2012년 초와 비교하면 바이오테크 인덱스는 현재 240%, 올해 들어서만 17% 상승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바이오테크 기업들의 주가수익비율, PER은 50배로 전체 지수 PER의 거의 2배에 달합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바이오테크주의 랠리가 거품 공포를 극대화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투자는 도박일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미국 식품의약품의 신약 승인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바이오테크 부문에 대해 투자자들이 과도한 성공률을 적용하고 있다는 의견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또 미국 중앙은행이 금리 인상에 나서거나, 경기 회복세가 둔화되면 바이오테크주에 대한 투자 열기는 한 순간에 사그라들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지난 1990년, 1993년, 2000년 세 차례에 걸쳐 바이오테크는 신약 개발 실패 등의 이유로 급락했습니다.

추가 상승을 점치는 시각도 있습니다.

<인터뷰> 로스 코에스테리치, 블랙록 선임 투자전략가

"15년 전, 나스닥 지수의 PER은 175배에 달했다. 현재 지수 PER은 30배다."

지난 2000년과 다르게 최근 랠리가 실적에도 기반한 만큼 단순하게 '버블'로 단정 짓기는 힘들다는 분석입니다.

한국경제TV 김민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