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바이오테크 거품 우려 확산

입력 2015-03-26 09:10
<앵커>

오늘 새벽 뉴욕 주식시장은 급락 마감했습니다.

그 동안, 나스닥 강세를 주도했던 바이오테크 중심으로 매도세가 집중된 영향인데요.

김민지 기자 전화연결 통해 조금 더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김민지 기자.

<기자>

나스닥 거품 붕괴 가능성이 또 다시 수면위로 떠올랐습니다.

이번엔 '닷컴'으로 불렸던 인터넷주가 아닌 바이오테크주가 우려의 대상입니다.

오늘 새벽, 나스닥지수는 2.37% 내렸고, 바이오테크인덱스는 4.14% 하락했습니다. 바이오테크인덱스의 주가수익률, PER이 고평가됐다는 논란때문인데요.

지난 2012년 초와 비교하면 바이오테크 인덱스는 현재 240% 가량 올랐고, 지난 20일에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바이오테크는 나스닥에서 13% 비중만을 차지하지만, 지난 한해 동안 지수 상승에 기여한 비중은 27%에 달한다는 점도 시장 참여자들을 긴장시켰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바이오테크주의 랠리가 거품 공포를 극대화하고 있다'는 기사를 내놨는데요.

최근 바이오주가 상승한 것은 미국 식품의약품의 신약, 임상시험 승인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면서, 다만 바이오주에 대한 투자가 도박일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어 지난 1990년, 1993년, 2000년 세 차례에 걸쳐 바이오주가 폭락했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특히 신문은 미국 연준이 금리를 올리거나, 경기 회복세가 둔화되면 바이오주에 대한 투자'붐'이 한 순간에 사라질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물론, 바이오테크주에 대한 긍정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다프나 캐티펄 대표는 "바이오테크주에 대한 시장 관심은 이어질 것"이라며 기업들간의 인수합병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점도 추가 랠리의 근거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민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