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취학 자녀 둔 엄마의 93.7%가 어린이집 CCTV 설치 찬성
올해 초 어린이집 보육교사의 어린이 학대 사실이 밝혀지면서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은 물론 많은 국민이 놀라움과 분노를 느낀 사건이 발생했다. 이런 여론을 반영하여 올 3월 국회에서 어린이집 CCTV 설치 의무화 관련 내용을 담은 영유아 보육법 개정안이 상정되었으나 부결되면서 또다시 뜨거운 화제가 된 바 있다.
‘어린이의 안전 VS. 보육교사의 인권 침해’라는 찬반 여론이 치열한 가운데, 실제 어린이집에 자녀를 보내고 있는 엄마들의 의견을 묻는 설문 조사가 진행되었다.
에듀챌린지(대표 황도순)는 지난 3월 6일부터 3월 22일까지 아이챌린지 홈페이지(www.i-challenge.co.kr) ‘맘스리서치’를 통해 ‘어린이집 CCTV 설치에 대해 여러분들의 의견은 어떤가요?’라는 주제로 설문 조사를 진행, 415명의 미취학 아이를 둔 엄마들이 설문에 참여했다.
설문 조사 결과, 응답자의 93.7(389명)가 어린이집에 CCTV를 설치해야 한다고 응답했고, 6.3(26명)만이 설치하지 않는 편이 좋다고 답해, 대부분의 엄마들은 아이의 안전을 위해서라면 CCTV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대세였다.
닉네임 ‘복별어멈’씨는 “부모들의 불안한 마음을 조금이나마 달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선생님들이 불편하시겠지만 모두를 위한 희생이라고 생각해야 할 것 같아요.”, 닉네임 ‘보리양’씨는 “어린이집에 믿고 맡기고는 있지만, 어린이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네요. 좀 더 강하게 경각심을 갖게 할 필요는 있을 것 같습니다.”라고 답하는 등, 어린이집에 자녀를 보내는 데 대해 완전히 안심하긴 어렵기 때문에 CCTV 설치와 같은 보완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한편, 닉네임 승유맘 신사임당씨는 “당연히 설치는 의무화해야 되지만 어린이집 운영과 고생하시는 선생님들의 처우가 더 시급하다고 생각됩니다.”고 답해, CCTV 설치도 필요하지만 그 전에 근본적인 문제 해결 또한 중요하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번 설문 결과에 따르면 CCTV 설치에 찬성하는 대부분의 부모들은 CCTV가 감시보다는 안전 장치로써 필요하다는 의견으로, 아이를 맡기는 입장과 맡는 입장 간의 서로를 믿을 수 있는 신뢰 회복이 가장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