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열 회장 “금호 인수 단독 1조 이상 자신”··상의 부회장 화려한 데뷔

입력 2015-03-25 18:41
수정 2015-03-25 18:43


<앵커>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이 금호산업 인수는 다른 기업과의 컨소시엄없이 호반 단독으로 1조원 이상을 써 낼 자신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 회장은 호반이 인수가격을 올리고 있다는 일부 시각은 옳지 않다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유은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한상의 임시의원총회에서 박용만 회장과 함께 언론의 큰 관심을 받은 인물은 바로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



광주상의 회장 자격으로 처음으로 대한상의 행사에 참석한 김상열 회장은 애써 언론 인터뷰를 거부했지만, 금호 인수 관련 핵심 사안에 대한 입장은 조심스레 밝혔습니다.



<인터뷰>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

기자: 자금이나 이런 건 전혀 문제가 없으신가요?

“그렇지요. 저희가 규모가 얼마인데..그건(자금은) 전혀 문제 없습니다.

기자: 그런데 (입찰액이) 최대 1조원이 넘어가면...

“저희들이 자기자본이 2조원이 넘는데 1조원 갖고 회사가 영향받고 그럴 상황은 아니에요. 저희들이 거의 뭐 (M&A 등) 사업을 하지 않았잖아요. 오로지 주택사업만했는데 그런 (자금여력) 체력은 충분히 갖춰졌다고 생각을 합니다.”

1조원 이상의 입찰가 가능성에 대해 김 회장은 “실사결과를 보자”며 말을 아꼈습니다.



<인터뷰>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

“그건 실사를 해봐야...(기업) 가치나 이런 부분들을 평가해서 계량적인 평가가 나와봐야 아니까...”

김 회장은 "금호산업 인수에 다른 기업과의 컨소시엄 없이 단독으로 참여할 수 있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또한 "채권단에서 인수가격 가이드라인을 1조원 밑(9천~9천5백억원대)으로 제시하고 있어 호반 때문에 가격이 올라간다는 주장은 맞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인수 후 아시아나항공과의 시너지와 관련해 김 회장은 "건설업과 항공업이 시너지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금호산업을 인수하더라도 해외건설 사업은 하지 않을 계획이고 일단 국내 사업에 집중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처럼 김 회장이 금호 인수에 대한 강한 의지를 다시 한번 드러낸데다 입찰가도 1조원 이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금호아시아나그룹에는 큰 부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유은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