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30대그룹, 올해 협력사에 1조7천억 지원"

입력 2015-03-25 16:55
국내 30대그룹이 올해 협력사에 1조7천억원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25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협력센터가 발표한 ‘30대 그룹의 2014년 협력사 지원실적 및 2015년 지원계획’ 보고서에 따르면, 30대 그룹은 전년대비 2.9% 증가한 1조7330억원을 협력사에 지원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기술혁신 분야가 7682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마케팅지원 6651억원, 보증대출지원 2546억원, 인력양성지원 451억원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전경련은 30대 그룹이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을 위해 협력사와 공동 기술개발을 늘리고, 경기부진에 대응해 협력사의 판촉활동 지원을 강화하면서 기술혁신과 마케팅 분야에 대한 지원 비중이 높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대비 지원계획 중 가장 증가율이 높은 분야는 △해외판로개척 지원(14.6%) △보증대출 지원(10.6%) △인력양성(4.9%) △판매·구매 지원(2.8%) △R&D 지원(0.8%) 순이었습니다.

배명한 중소기업협력센터 소장은 “협력사가 제공하는 단 하나의 부품이라도 품질이 떨어지거나 결함이 생기면 대기업은 치명타를 입게 된다”며 “최근 대기업이 생산하는 완성품이 고도화되면서 협력사의 기술·경영 혁신 역량 제고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협력사에 대한 지원은 계속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지난해 30대 그룹의 협력사 지원실적은 1조6844억원으로 지난 2013년보다 5.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삼성전자는 2011년부터 잠재 기술역량을 보유하고, 혁신의지가 강한 기업을 강소기업 후보사로 선정하고, 각 사업분야에서 세계 5위, 국내 2위 이내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도록 자금·기술·인력 등을 맞춤 지원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2년 국내 대기업 최초로 협력사 우수인재 확보를 위한 채용박람회를 개최한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원·부자재와 설비부문 협력사까지 참여 대상기업을 확대했습니다. 그 결과 지난해 1차 협력사 371사가 1만7510명의 인원을 채용하는데 기여했습니다,

SK텔레콤은 각종 시설·공간 부족으로 기술개발에 애로를 겪고 있는 협력사를 도와주기 위해 2012년에는 계측기, 시험장비, 프로젝트 공간 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티 오픈 랩(T Open Lab)’을 개설해 지난해 협력사에 42억원 정도를 지원했습니다.

LG전자는 지난해 부품과 장비 국산화에만 2천500억원을 지원했고, 협력사에 기술이전과 지원을 통해 협력사 차세대 기술역량 강화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10월 ‘글로벌 생활명품 육성 프로젝트 출범식’을 갖고 협력사 우수제품 발굴과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중소기업이 출품한 품목에 대해 맞춤화된 지원계획을 통해 국내유통솨 해외 판로까지 도와주는 사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