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장애 부르는 봄철 비염, 예방 및 관리법은?

입력 2015-03-25 15:14


봄 환절기가 되면서 많은 아이들이 비염, 축농증, 부비동염 등의 증상으로 괴로워하고 있다. 콧물이 흐르고 코가 막히는 비염 증상은 집중력을 흐트러트리고 두통이나 후두염 등 다양한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제대로 된 관리가 필요하다.

비염은 콧물과 재채기, 코 막힘 가운데 한 가지 이상의 증상을 동반하는 비점막의 염증성 질환으로, 특별한 증상이나 원인을 알 수 없이 갑자기 찾아 오는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아이들이 코가 답답해 킁킁거리는 소리를 낸다든가, 코 쪽 근육을 실룩거리고, 코를 많이 비비면 한 번쯤 소아 비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

특히 비염을 제때 치료하지 못하면 성장기 아이들의 경우 성장 장애까지 유발할 수 있어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비강호흡보다는 구강호흡을 하게 되어 체력 저하 및 집중력 저하, 기억력 감퇴 등 성장부진의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인체는 보통 밤 10시에서 새벽 2시 사이에 성장호르몬이 왕성하게 분비되는데, 비염이나 축농증으로 코가 막히면 쉽게 잠에서 깨어 숙면을 취하지 못하게 되어 성장 호르몬이 정상적으로 분비되지 못하고 키 성장에 방해를 받게 된다.

분당코비한의원 박영돈 원장은 “비염이 아이들의 성장에 미치는 영향은 생각보다 크다. 따라서 성장기 아이들 중 비염이 있는 경우, 비염한의원이나 축농증한의원 등을 찾아 비염과 성장치료를 동시에 진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염이나 축농증, 중이염, 감기, 천식 등의 문제를 성장클리닉 분야에 맞게 치료하면 만족도가 상당히 높게 나타난다”며, “이러한 치료를 위해서는 체질에 맞는 맞춤형 치료로 몸의 전체적인 면역력을 증가시켜 비염, 천식, 감기, 중이염, 축농증 등의 근본적인 해결을 기대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한편, 봄 환절기에 발생하는 만성적인 비염은 제대로 관리하고 예방하는 것이 필수다. 비염 예방을 위해서는 항상 집안 청결을 유지하고 황사나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에서 매우 나쁨 정도일 때는 외출을 되도록 자제하는 것이 좋다.

외출 시에는 황사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도록 하고, 외출 수 위생관리도 필수다. 집 안에 있을 때도 자주 환기를 시켜주어 집 안에서 발생하는 미세 먼지의 농도도 줄여주어야 하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에는 질환의 원인이 되는 포플러, 소나무, 오리나무, 사나무 등 수목화분이 있는 곳은 피하고, 외출 시에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할 것이 당부된다.

특히 비염은 호전과 악화를 번갈아 반복하는 만성적인 질환이므로, 증상의 재발을 막을 수 있는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 꾸준하고 성실하게 진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