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개 공공기관 'NCS 기반 채용'..1만7천명 신규 채용부터 적용

입력 2015-03-24 15:07
수정 2015-03-24 15:07
정부가 청년들의 스펙쌓기 부담을 완화하고 능력중심 채용을 확산하기 위해 올해 130개 공공기관부터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의 채용을 추진한다.



정부는 24일 오후 서울지방조달청 2층 PPS홀에서 산업인력공단, 한국전력 등 90개 공공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직무능력중심 채용 업무협약(MOU)' 체결식을 갖고 스펙이 아닌 능력 중심의 채용을 확대하기로 했다.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은 산업현장에서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요구되는 지식, 기술, 소양 등을 국가가 산업부문별, 수준별로 체계화한 것을 말한다.

지난해까지 각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해 건설·기계·재료·화학·전기전자·정보통신·문화예술디자인 등 797개 직무를 개발했으며 직업교육훈련, 자격, 기업의 채용·승진·임금 등 인사관리에도 활용이 가능하다.

전형 방식은 기존 스펙중심의 입사지원서와 필기시험 대신 이를테면 직무능력 중심의 입사지원서와 기술서, 인성 및 종합직무능력을 검사하는 역량테스트, 구조화된 직무역량 면접 등으로 진행된다.

지난해 NCS 기반 채용 모델을 시범 도입했던 산업인력공단 등 30개 공공기관에 이어 올해 새롭게 선정된 한국전력, 도로공사 등 100개 공공기관이 채용모델 설계를 위한 컨설팅 후 하반기부터 본격 직무능력 중심의 서류·면접 전형을 진행한다.

다만 전공필기시험의 경우 각 기관별 NCS 기반의 필기시험 개편 작업과 취업준비생의 준비기간 등을 고려해 1년 간의 유예기간을 두어 30개 기관은 내년 하반기에, 100개 기관은 2017년 상반기에 각각 시행할 계획이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올해에는 전체 공공기관에서 1만7000명 규모의 신규채용이 진행될 예정이며 직무중심 면접 등을 통해 3000명 수준의 채용이 이뤄질 전망"이라며 "공공기관이 직무능력중심 채용을 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다각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