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29일 싱가포르 국립대학에서 거행되는 리콴유 전 총리 국장에 참석합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박 대통령은 29일 오후 2시 싱가포르 국립대학에서 개최되는 리 전 총리 국장에 참석하고 리 전 총리 아들인 리셴룽 현 총리 등 유가족을 위로하기 위해 싱가포르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민 대변인은 이어 "리 전 총리는 싱가포르 건국의 아버지로서 도시국가 싱가포르를 세계 속의 물류·금융 허브이자 선진국으로 도약시킨 세계적 지도자일뿐 아니라 한국을 6차례 방문하는 등 우리와 각별한 인연을 가진 인사였다"고 설명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앞서 리 전 총리 서거에 대한 별도의 애도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성명에서 "애통함을 금치 못하며, 리셴룽(李顯龍) 총리를 비롯한 유가족과 싱가포르 국민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한다"면서 "싱가포르 국민에게는 추앙받는 지도자이시며, 세계 지도자들에게는 큰 귀감이 되신 리 전 총리의 영면을 기원한다"고 밝혔습니다.
박 대통령이 외국 정상급 지도자의 타계에 성명을 낸 것은 2013년 12월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 공화국 대통령 서거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박 대통령은 1979년10월 박정희 전 대통령과 리 전 총리와의 정상회담 당시 처음으로 리 전 총리를 만났습니다.
또 2006년 5월 리 전 총리의 방한 당시 한나라당 대표로서 리 전 총리를 면담했고, 2008년 7월에는 리 전 총리 초청으로 싱가포르를 방문한 인연을 갖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