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JYJ 김준수, 방송제약이 아쉽지 않은 까닭

입력 2015-03-23 08:06
수정 2015-03-24 15:45


[방콕(태국)] 한류그룹 JYJ 멤버 시아(XIA) 김준수가 태국 현지 콘서트를 열고 아시아 넘버원 케이팝 아티스트다운 식지 않는 인기를 확인했다.

김준수는 현지시간 지난 21일 오후 6시 태국 방콕 썬더돔에서 열린 2015 XIA 3rd ASIA TOUR CONCERT IN BANGKOK ‘FLOWER’를 통해 태국 팬들과 만났다.

김준수의 방콕 콘서트는 지난 2013년 7월 이후 오랜 만에 가진 현지 콘서트인 만큼 이날 공연장에는 약 3000명 태국 팬들이 현장에 모여들어 열광했다.

이번 아시아 투어 태국 콘서트는 공연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일찌감치 매진됐다. 뿐만 아니라 팬들의 추가 티켓 문의 요청이 쇄도할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공연은 한 편의 뮤지컬을 보는 듯 드라마틱했다. 뮤지컬을 통해 실력을 쌓아온 김준수가 자신의 단독 콘서트를 통해 역량을 마음껏 뽐냈다.



약속된 공연 시간, 장내를 비추던 조명이 꺼지고 전면 전광판에 오프닝 영상이 나오자 동시에 공연장이 떠나갈 듯한 환호가 터져 나왔다. 시간이 흐를 때마다 함성의 파도는 더욱 거세졌다. 영상의 장면이 전환될수록, 그의 등장이 가까워짐을 느낄 수 있었다. 공연장의 긴장감은 금방이라도 터질 듯 팽팽하게 달아올랐고 이윽고 무대 위에 김준수가 나타났다.

댄스 퍼포먼스의 절정 ‘인크레더블’로 공연의 포문을 연 김준수는 절도 있는 안무가 포인트인 ‘X Song’, 섹시한 퍼포먼스가 돋보인 ‘Lullaby’, 감미로운 발라드 ‘Love You More’, 재즈 바 세트에서 부른 ‘Reach’, 의자에 앉아 선보인 감성 폭발 무대 ‘나의 밤(My Night)’까지 정규 3집에 수록된 신곡 무대로 다양한 매력을 발산했다.

이어 드라마 OST 메들리 무대에서는 ‘바보가슴’, ‘사랑합니다’, ‘널 사랑한 시간에’, ‘사랑은 눈꽃처럼’ 등을 선사하며 가창력을 한껏 뽐냈다.

이번 공연에서도 팬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지니 타임’은 최고의 인기 코너였다. 이 코너는 현장에서 즉석으로 관객의 소원을 들어주는 김준수 단독 콘서트의 백미. 태국 현지 팬들은 김준수에게 ‘헬로우 헬로우’와 뮤지컬&발라드 콘서트 때 부른 ‘I believe’, 그리고 솔로 3집 ‘플라워(FLOWER)’의 타이틀 곡 ‘꽃’을 랩으로 불러 달라고 요청했다. 김준수는 갑작스런 요청에 당황해 하면서도 곡을 완창하며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이후에도 김준수는 파워풀한 댄스 퍼포먼스의 ‘Out of Control’, 팬들이 후렴구를 함께 따라 부르며 즐긴 ‘License to love’, 탭 댄스와 우산 퍼포먼스 ‘Musical In Life’, 뮤지컬 ‘드라큘라’ 듀엣 곡 ‘Loving You Keeps Me Alive’ 등의 무대로 역량을 뽐냈다.



공연의 최고 절정은 최초로 공개된 솔로 3집 ‘플라워(FLOWER)’의 타이틀 곡 ‘꽃’ 무대였다. 김준수는 웅장한 노래에 맞는 파워풀한 퍼포먼스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팬들은 ‘꽃’ 무대가 끝나자마자 연신 “김준수”를 외치며 공연장을 뜨겁게 달궜다.

마지막 노래 ‘꽃’이 끝나고 김준수가 퇴장하자 팬들은 “앵콜”을 큰 목소리로 외쳤고 다시 무대에 등장한 김준수는 자신의 음색이 돋보이는 팝발라드 ‘사랑숨(Love Breath)’과 팬들을 위한 헌정곡 F.L.P(Feel Like Paradise)를 다 같이 부르며 아쉬움을 달랬다.

이번 공연을 통해 처음 공개된 3집 수록곡 무대들에 대한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었다. 신곡 무대가 펼쳐질 때마다 팬들이 후렴구를 따라 부르며 호응하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공연장을 찾은 아이스(여/24) 씨는 “그동안 태국에서 한 XIA의 공연을 모두 다 봤다. 그동안의 앨범 스타일과는 또 다른 새로운 스타일의 곡들이라 너무 기대된다. 티켓 못살 뻔 했는데 구하게 되어서 너무 기쁘다. XIA의 매력은 귀여우면서도 멋있다는 점, 가장 최고는 무대 위에서 선보이는 그의 퍼포먼스다”고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 다른 팬 피스(여/23) 씨는 “XIA의 팬이라는 공통점으로 알게 된 친구와 함께 공연을 보러 왔다. 팬 된지 9~10년 정도 됐는데, JYJ를 보러 베트남과 일본도 다녀왔다. 공연명 ‘플라워’에 맞춰서 꽃 머리띠도 같이 하고 왔다. XIA는 노래 장르가 다양해서 너무 좋다”고 김준수의 열렬한 팬임을 자처했다.

엄마가 XIA의 팬이라 공연을 같이 보러 왔다는 짜끄린(남/26) 씨는 “나도 어느새 팬이 됐다. 오늘 선보인 XIA의 무대는 공연장에 있던 모든 팬들을 감동시키기에 충분했다. 팬들과 함께 소통하는 모습은 물론 두말 필요 없는 무대로 너무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고마웠다”고 감동을 전했다.



이외에도 2012년과 2013년 여름, 그리고 오늘 공연까지 태국에서 열렸던 XIA의 모든 공연을 다 보러왔다는 찌얍(여/28) 씨, 지난 7일 서울에서 열린 XIA의 공연을 보고 오늘 또 보러 왔다는 푸(여/40) 씨 등 김준수를 향한 태국 팬들의 사랑은 가득했다.

현장의 팬들은 다양한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든 채 김준수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내 진한 감동을 더했다. 공연장에는 10, 20대 여성 팬뿐 아니라 중장년층, 현지 교민, 타국 팬 등 다양한 연령대와 국적의 사람들이 눈에 띄었다. 팬들은 무대가 끝난 후에도 자리를 뜨지 않고 마지막 순간까지 공연을 즐겨, 현장의 뜨거운 열기를 실감케 했다.

지난 2012년 5월 첫 솔로 앨범 ‘타란탈레그라’를 발표하고 솔로 가수로 활동한지 3년. JYJ 멤버로 음악적 역량을 발휘한 그가 솔로 가수로 그간 시도해 보지 못한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스타일로 전 세계적인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한편 태국 공연을 성황리에 마무리한 김준수는 일본 도쿄, 후쿠오카, 나고야 등에서 아시아 투어를 개최하며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