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비스의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22일 창원 LG와의 4강 PO 3차전에서 25득점 17리바운드로 맹활약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사진 = 울산 모비스 피버스)
‘만수’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울산 모비스 피버스가 창원 LG 세이커스를 제압하고 프로농구 플레이오프에서 2승째를 수확했다.
울산 모비스는 22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3차전 창원 LG와의 경기에서 86-79로 승리했다. 모비스는 이로써 5전 3선승제의 플레이오프에서 2승1패로 앞서 나가게 됐으며, 24일 열리는 4차전에서 승리하면 사상 처음으로 3년 연속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한다.
수훈갑은 역시 외국인 선수 리카르도 라틀리프였다. 그는 25득점 1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을 이끌었다. 베테랑 양동근도 18득점 6어시스트로 뒤를 든든히 받쳤다. 양동근은 고비마다 결정타를 터트리며 전장을 지휘했다.
특히 박구영은 3점슛 5개를 포함해 17득점을 올리는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팬들을 열광시켰다. ‘득점기계’ 문태영도 13득점을 올리며 제 몫을 다했다. 모비스는 사령탑 유재학 감독에게 플레이오프 최다승 감독(42승 32패) 감투를 선물했다. 이전까지는 전창진 감독이 1위였다.
외국인선수가 1명밖에 없다는 점은 LG에게 커다란 약점이었다. 1쿼터는 19-17로 근소하게 모비스가 앞서 나갔지만, 2쿼터에서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홀로 고군분투하던 LG 메시가 반칙 2개를 범하며 잠시 벤치로 물러난 사이, 모비스는 라틀리프와 아이라 클라크, 양동근이 파상공세를 퍼부으며 순식간에 42-32까지 치고 나갔다.
모비스는 후반 들어 문태영과 라틀리프, 양동근이 번갈아 골을 넣으며 3쿼터 중반까지 56-36으로 압도적인 경기를 폈다. 그러나 LG도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홈팬들의 일방적 응원을 등에 업은 LG는 유병훈의 3점슛, 김시래의 자유투, 유병훈 야투가 잇따라 성공하며 55-64까지 격차를 좁혔다.
4쿼터에는 문태종의 연속 3점슛과 김시래, 메시의 득점으로 68-74까지 바짝 뒤를 쫓았다. 모비스도 문태영의 골밑 돌파와 박구영의 3점포로 응수했다. LG는 경기종료 28초를 남기고 문태종이 번개 같은 스틸에 이은 3점슛으로 79-83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거기까지 였다. 결국 더 이상 점수차를 좁히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초반 너무 많은 점수차를 허용한 것이 패인이었다.
▲ 울산 유재학 감독이 LG를 누르며 42승으로 플레이오프 최다승 감독에 올랐다.(사진 = 울산 모비스 피버스)
이날 승리로 울산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한국 프로농구 역사상 플레이오프에서 가장 많은 승리를 거둔 단 한 명의 감독이 됐다. 종전까지는 최근 kt와 결별한 전창진 감독과 함께 41승으로 최다승 타이기록을 갖고 있었으며 그간 승률은 유 감독이 56.2%(41승32패)로 전 감독(55.4%, 41승33패)보다 간발의 차이로 앞서 있었다.
한편, 여자부 경기에서는 청주 국민은행 스타즈가 춘천 우리은행 한새를 잡는 파란을 일으켰다. 국민은행은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38득점 16리바운드의 만점 활약을 펼친 쉐키나 스트릭렌과 17득점을 기록하며 고비마다 천금 같은 득점을 쏘아 올린 변연하의 합작으로 귀중한 1승을 먼저 챙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