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 위에 있을 때 가장 빛나는 가수’는 누굴까. 방송활동에 제약이 있는 만큼 김준수는 무대 위에서 더 빛났다.
21일 오후 6시(현지시각) 방콕 썬더돔에서 그룹 JYJ 멤버 김준수의 솔로 세 번째 음반 ‘플라워(Flower)’ 발매 기념 ‘2015 시아 세 번째 아시아 투어 콘서트 인 방콕 ‘플라워’(2015 XIA 3rd ASIA TOUR CONCERT IN Bangkok [FLOWER])’가 열렸다. 약 1년 8개월 만에 태국에서 콘서트를 개최하게 된 김준수는 3000여 명의 태국 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날 김준수는 ‘Incredible’, ‘X Song’, ‘Lullaby’를 시작으로 ‘Love you more’, ‘Reach’ ‘나의 밤’, ‘나비’ 등 총 15곡을 열창했다. 앙코르 곡으로는 ‘사랑 숨’, ‘F.L.P(Feels Like Paradise)'를 불러 팬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공연 시작을 알리는 영상이 시작되자 공연장은 빨간 불빛으로 물들었고, 첫 곡인 ‘Incredible’이 흘러나오자 팬들은 열띤 응원으로 김준수를 환영했다.
김준수는 “여러분들 정말 오랜만에 새 공연으로 인사드리죠? 너무 뵙고 싶었어요. 새로운 앨범에 맞게 새로운 곡들로 두 시간 가량이 채워져 있으니까 더 뜨거운 응원 부탁드립니다. 즐기실 준비 되셨죠?”라며 팬들의 호응을 유도했다.
◆ 노래하는 김준수 VS 춤추는 김준수
발라드 무대에서 김준수는 감미로운 목소리로 관객들의 무대 몰입도를 높였다. ‘Love you more’로 시작된 김준수의 발라드 타임은 ‘Reach’, ‘나의 밤’, OST 메들리(‘You are so beautiful’, ‘바보가슴’, ‘사랑합니다’, ‘널 사랑한 시간에’, ‘사랑은 눈꽃처럼’), ‘나비’까지 이어졌고, 김준수는 환상적인 라이브 실력으로 팬들의 감성을 자극했다.
김준수는 노래만 잘한다는 생각은 'NO!'였다. 이날 콘서트에서 김준수는 감미로운 노래 실력뿐만 아니라 화려한 댄스 퍼포먼스로 팬들의 환호를 이끌어 냈다. ‘X Song’ 무대에서는 절도 있는 안무를 선보여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고, 이어진 ‘Lullaby'에서는 섹시한 웨이브로 공연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또한 ‘Out of control’ 무대에서는 파워풀한 댄스 퍼포먼스로 시선을 압도했다.
◆ 아시아 투어 안에 작은 뮤지컬(?)
가수뿐만 아니라 뮤지컬 배우로도 활약하고 있는 김준수는 뮤지컬 배우로서의 자신의 인생을 솔직하게 표현한 곡 ‘Musical in life’를 통해 뮤지컬스러운(?) 무대를 선보였다. 김준수는 탭 댄스, 우산 퍼포먼스 등으로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고, 한 편의 뮤지컬을 보는 듯한 느낌을 연출했다.
또한 뮤지컬 ‘드라큘라’ 넘버 ‘Loving you keeps me alive’를 부를 때는 일순간 몰입한 모습을 선보이며 뮤지컬 스타다운 면모를 드러내 팬들의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 언어는 중요하지 않다, 음악으로 소통!
이날 김준수와 태국 팬들은 의사소통이 되지 않아 난항을 겪기도 했지만 음악으로 하나 되는 모습을 보여 줬다.
태국 팬들은 김준수의 신나는 신곡 무대들에 일어서서 음악에 맞춰 춤을 추기도 하고, 신곡을 열심히 따라 부르기도 했다. 팬들의 리액션이 워낙 뛰어나다 보니 언어의 장벽조차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다. 화려한 불빛과 무대가 끝날 때마다 우레처럼 쏟아지는 박수는 기본이었다.
김준수와 팬들은 서로 의사소통이 되지 않는 상황에서도 무대를 함께 즐기며 감정을 교류해 나갔다.(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방콕(태국) 한국경제TV 성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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