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동산 시장에 초점을 맞췄던 정부의 경기부양정책 무게가 주식 시장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때맞춰 기준 금리까지 내리면서 증시로 자금이 몰리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택균 기자입니다.
<기자>
최경환 경제팀의 내수 활성화 정책이 부동산에서 증시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습니다.
금주 초 취임한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자본시장을 금융개혁의 핵심으로 꼽았습니다.
<인터뷰> 임종룡 금융위원회 위원장(3월17일 기자간담회)
"관심은 자본시장에 있습니다. 자본시장 기능을 어떻게 강화하고 활성화하느냐가 금융시장의 미래가 달려있습니다."
특히 취임 후 첫 방문지로 한국거래소를 택한 건 정부의 강한 증시 부양의지를 암시하는 대목입니다.
최경환 부총리 역시 금융권의 보신주의를 강도높게 비판하면서 창의적 상품 출시와 투자은행(IB)으로의 변신을 주문했습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도 지난주 기준금리를 인하하고 자금이 증시로 대이동할 수 있는 물꼬를 터줬습니다.
기준금리가 내린 이후 1주일간 외국인은 유가증권 시장에서 1조 2157억원어치를 순매수했습니다.
이는 지난 2월 한 달간 사들인 1조 3257억원 어치에 맞먹는 규모입니다.
전문가들은 800조원에 달하는 부동자금이 본격적으로 증시에 유입되면 가계와 기업 경기에 큰 도움을 줄 걸로 내다봤습니다.
<인터뷰>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개인 투자자가 증시를 통해 수익을 공유할 수 있기 때문에 내수 활성화에 도움이 되고, 기업은 증시 활황기에 수익이 증대하기도 하고 투자가 늘어나기도 하고 /신규 기업들도 많이 상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됩니다"
아울러 증시 활성화로 리츠의 상장 문턱이 낮아지면 한국경제의 뇌관으로 꼽히는 가계부채 부담도 크게 덜 수 있을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김택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