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투자 오후증시] 머니칼럼 - FOMC 회의 직후 달러 3% 급락, 이유는

입력 2015-03-19 16:50




[성공투자 오후증시]

<머니칼럼>

화상연결 : 박문환 하나대투증권 청담금융센터 이사

제목-달러 급락

박문환 이사(샤프슈터)...오늘 새벽 FOMC 회의 직후 달러가 3%나 급락했습니다.

단지 6월에서 9월로 3달 남짓 금리 인상의 시기 연기되었다고 달러가 그렇게까지 급락하지는 않았겠지요? 그보다 더 확실한 이유를 말씀드리겠습니다.

라가르드 IMF 총재 "美 금리인상 시 신흥국 긴축 발작"

하루 전까지만 해도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Taper tantrum,

즉 <긴축 발작>을 경계해야 한다고 주장을 했었습니다.

긴축이 시작되면 이머징 시장은 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주장이었는데요,

보시다시피 긴축 발작은 보이지 않습니다.

금융에 관한 한 와우 전문가가 IMF총재보다는 더 낫다는 것이 또 입증되는 순간이지요?

특히 금리인상 직후보다 앞당겨진 시점, 즉 <인내심>이 삭제되면 오히려 달러가 약세로 전환될 것이라는 예측은 절묘했던 것 같습니다.

사실, 긴축 이후의 세상에 대해 의견이 분분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역사상 이렇게 많은 돈을 찍어낸 적이 단 한 번도 없었기 때문에

앞으로 어떤 일이 어떻게 전개될 지에 대해 누구도 확신이 있는 답변을 할 수 없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하지만 절대 불변의 원칙은 있습니다.

수요과 공급에 의해서 모든 가격이 결정된다는 것, 그리고 재료는 사건 당일부터 반영되는 것이 아니라 세상 사람들이 알고 있는 만큼 미리 반영이 된다는 것이죠.

그럼 이 두 가지 원칙을 근거로 진짜 달러 급락의 이유를 분명하게 짚어 드리겠습니다.

폴 보커 이전 시대, 연준 '예고없이 금리인상'

<폴 볼커> 이전의 세상에서는 연준이 금리를 예고 없이 인상을 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금리인상 이후 너~~무 시장의 충격이 컸었지요.

옐런 그리스펀 전 연준 의장 '베이비 스텝' 방법 실천



베이비 스텝 : 25bp씩 순차적인 금리인상

그를 이어 바통을 이어받은 <옐런 그린스펀>의 시대에는

그가 집권한 18년 동안 소위 <베이비 스텝>이라는 방법이 새롭게 고안되고 실천되었습니다.

베이비 스텝이라는 것은, 한 번에 25BP씩 순차적으로 금리를 올린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25bp씩 지속적 금리인상'이란 믿음이 생겨

너~~무 오랜 시간에 걸쳐 그런 흐름을 보이다보니까,

시장에서는 일단 금리를 올리면 한 동안 25BP 의 폭으로 지속적인 금리인상이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이 부분이 중요합니다. 다시 강조드립니다.

일단 금리 인상이 시작되면, 한 번에 25 BP 씩 매달 올릴 것이라는 생각이

시장에 가득 했다는 점을 기억해주십시오.

하지만 시장은 매우 중요한 것을 놓쳤습니다.

미국 연준의 현재 자산 4조4천억 달러 증가

앞서 말씀드렸듯이 너~~무 많은 돈을 찍어냈다는 점을 간과한 것이죠.

지난 2007년 연말에 연준의 자산은 8900억 달러에 불과했는데, 지금은 4조 4000억 달러나 증가했습니다.

이렇게 많은 돈들이 대기하고 있다면 금리는 올리고 싶어도 올리기 어렵습니다.

좀 더 쉽게 예를 들어볼까요?

어떤 사람이 1억원을 빌리겠다고 합니다.

그런데 1억원을 가진 사람이 100명이 있을 때의 금리와

달랑 5명 있을 때의 금리는

과연 어떤 쪽이 더 낮아지겠습니까? 당연히 시장에 돈이 많으면 금리는 내려갑니다.

마치 일본의 금리가 제로 수준까지 내려갔듯이, 미국의 금리도 전무후무한 유동성 공급에 의해서 적어도 중립 금리는 기존의 절반 이하로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을 시장은 놓치고 만 것이죠.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 방법

1. 10~15bp씩 순차적 금리인상

2. 한 번 올리고 수개월 쉬는 방법

그래서 저는 오래전에, 만약 연준이 금리를 올리게 되면 두 가지의 방법 중에 하나가 될 것이라고 주장 했던 것입니다.

첫 번째 방법은, 기존의 25BP 가 아닌 10~15BP 수준으로 올리던가,

그게 아니라면 매 달 올리는 방식이 아니라 한 번 올리고 수 개월 쉬고

또 한 번 올리고 또 좀 쉬고...이런 방법으로 바뀌게 될 것이라는 말씀을 드렸었습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세상 사람들은 올해 9월에 금리를 올리기 시작한다면,

25BP 씩 최소한 4번 이상 금리가 오르게 될 것이고,

올해 말의 금리 수준은 적어도 1% 이상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만약 10BP 씩 올린다면요?

혹은 한 번 올리고 한 달 쉬고 그 다음 달에 올린다면요?

아마도 세상 사람들이 생각했던 수준보다 올 해 말 금리 수준은 훨씬 더 낮을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3월 FOMC 성명서

- 옐런 의장, 올해 금리인상 목표

1.125%→0.625%

내년 금리인상 목표

2.5%→1.875%로 하향 조정

마침, 오늘 새벽 자넷 옐런은, 누구보다도 정확하게 세상을 보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올해 말 금리 수준을 발표했는데요, 종전의 1.125% 였던 것을 0.625% 수준으로 거의 절반 가깝게 낮추었습니다. 또한, 내년의 금리인상 폭 역시 기존의 2.5%에서 1.875%까지 낮추었는데요, 금리 인상에 대해서는 역시 물가가 2% 이상 오르지 않더라도 인상할 수 있다라고 의회 연설에서 했던 말을 그대로 반복 했음에도 불구하고, 금리의 목표 수준만 낮아졌다면, 그게 무엇을 의미 하겠습니까? 당연히 둘 중에 하나겠지요.

기존의 25BP가 아닌 10BP 수준의 폭이던가, 아니면 매 달 올리는 방식이 아닐 수 있다는 말이 되겠습니다.

정리해보죠.

금리는 화폐에 대한 보유욕구를 의미합니다.

세상 사람들은 일단 금리를 올리게 되면 25BP 씩 올릴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에 맞추어 달러 인덱스는 100을 넘어섰던 것이고, 금리인상에 대한 이야기가 처음 나왔던 작년 9월 이후 우리네 원화는 달러 대비 13%나 절하되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자넷 옐런은, 달러가 너무 많이 앞서 갔다는 것을 오늘 새벽에 보여주었습니다.

그것이 달러 급락의 진짜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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