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가 완만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급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외환당국은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필요할 경우 신속한 대응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이준호 기자.
<기자>
달러화 초강세 현상이 꺾이면서 원·달러 환율도 급락세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오늘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10시30분 현재 어제보다 16.6원 하락한 1,113.3원에 거래됐습니다.
환율은 개장초 무려 19.4원 하락하며 1,110원선을 위협하는 등 상당히 강한 하락 압력을 받았는데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의 성명서 발표로 달러화 강세가 꺾이면서 국내 외환시장의 변동성을 키웠습니다.
미 연준은 시장의 예상대로 금리 인상 착수에 대한 '인내심' 문구를 삭제했지만 성장과 인플레이션 전망을 하향 조정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시장에서는 연준의 성명이 예상보다 비둘기파적, 그러니까 통화완화를 조금 더 선호하는 쪽으로 평가했습니다.
미국의 금리 인상 시기가 오는 9월 이후로, 그리고 속도도 완만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달러화가 급격히 약세로 돌아선 겁니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달러 강세가 워낙 가팔랐던 만큼 앞으로는 변동성이 커지는 쪽으로 방향을 잡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오늘 오전 장병화 부총재를 반장으로 한 '통화금융대책반' 회의를 개최하고 대응 방향을 논의했습니다.
한은은 국내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예의주시하면서 필요할 경우 정부와 협조해 신속한 대응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은행에서 한국경제TV 이준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