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인내심' 삭제…금리인상 '신중'

입력 2015-03-19 09:13
<앵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오늘 새벽 성명서에서 '인내심'이라는 문구를 삭제했습니다.

다만, 신중한 금리인상도 함께 예고되면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은 대폭 해소됐습니다.

자세한 내용, 김민지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오늘 새벽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인내심' 문구 삭제로 통화정책 불확실성은 다소 해소됐습니다.

주식시장은 상승,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1%대, 달러화 초강세에는 브레이크가 걸렸습니다.

<인터뷰>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

"선제적 문구 수정으로 연준이 첫 금리인상 시기를 정했다고 해석해선 안 된다. 인내심이란 문구 삭제가 '조급한' 금리 인상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 시장 참여자들은 "연준이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배제하지 않았지만 실제 단행될 가능성은 낮췄다"는데 높은 점수를 줬습니다.

<인터뷰> 그렉 맥브릿지, 뱅크래이트닷컴 선임 애널리스트

"연준은 시장이 원하는 그대로를 보여줬다. 연준은 오늘 초저금리 환경이 지금 시장의 생각보다 몇 달 더 길어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연준이 여전히 금리 인상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하고 있다는 헤드라인을 제시했고, 마켓워치는 "트레이더들은 이제 9월 이전 금리 인상을 예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이는 분기별로 나오는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담은 점도표 중간값이 0.625%까지 떨어졌다는데 근거합니다.

연준은 올 한해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는 한편, 물가 상승폭은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현 경제 상황에서 연준의 급격한 금리 인상은 없을 것이란 인식을 강화한 것입니다.

일단 한 발 뒤로 물러선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시장 전문가들은 통화정책 정상화에 대한 경계감이 사라지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당분간은 이에 따른 시장 변동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민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