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사업다각화 '시동'…목욕탕에서 항공까지

입력 2015-03-18 16:55
<앵커> 건설사들이 분양시장이 살아나는 분위기임에도 새 먹거리 찾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언제 다가올지 모르는 불경기에 미리 대비하겠다는 건데요.

호텔에서부터 목욕탕까지 분야도 다양합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여의도에 들어선 한 비즈니스 호텔입니다.

독창적인 건축적 가치를 인정받아 서울 시내에서 유일하게 '디자인 호텔스' 멤버로 선정된 이 호텔은 대림산업의 신성장동력 중 하나입니다.

대림은 4천 객실 이상을 보유한 호텔 개발, 시공 및 운영 그룹사로 성장한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 서승훈 글래드호텔 객실팀장

"개성있고 감각적인 디자인과 실용성, 합리적인 가격을 앞세워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하구요. 향후 이런 강점을 살려서 강남이나 마포 쪽으로 확장해나갈 예정입니다."

현대산업개발은 이달초 토목·플랜트 부문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조직을 개편하고 체질개선에 나서고 있습니다.

또 계열사를 통해 면세점 시장에 진출하기로 하는 등 사업다각화에 나섭니다.

신세계건설은 13일 주주총회에서 음식점업, 스포츠 서비스업과 함께 공중목욕탕도 신규 사업으로 추가하면서 이목을 끌었습니다.

호반건설은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둔 금호산업 인수전에 뛰어들면서 건설사가 항공사까지 운영하게 될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지건설은 동양건설산업 인수가 마무리되면서 시행과 시공, 건축과 토목사업을 모두 영위하는 종합건설업체로의 변신에 나서고 있습니다.

건설사들이 분양시장이 살아나는 분위기에서도 이처럼 새 먹거리 찾기에 나선건 그 이후를 내다보기 위해서입니다.

<인터뷰> 건설업계 관계자

"갈수록 주택가구 규모 등이 전체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시장이니까 포화시장이다 보니깐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내려고 하는거죠."

언제 다가올지 모르는 불경기에 대비해 건설사들은 주택사업 위주의 사업구도를 다각화해 지속가능한 안정적인 사업구조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동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