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석 쿠팡 대표 "물류혁신, '아마존' 넘을 것"

입력 2015-03-18 11:00
<앵커>

국내 소셜커머스 기업인 쿠팡이 전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아마존을 넘어서는 사업모델을 구축하겠다고 합니다.

직매입과 직배송 비중을 늘려 고객 만족도를 높일 계획입니다.

이문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쿠팡이 인천에서 운영하고 있는 물류센터입니다.

물류센터를 활용해 직매입 상품의 비중을 늘리고, 직접배송까지 책임지는 한국형 '다이렉트 커머스'를 구축하겠다는 것이 쿠팡의 계획입니다.

현재까지 쿠팡이 확보한 물류센터는 7곳, 내년 초에는 추가로 인천에 축구장 13개 크기(연면적9만9천173제곱미터)의 물류센터를 완공할 계획입니다.

김범석 쿠팡 대표는 전국적으로 구축하고 있는 물류센터와 배송 인프라를 통해 아마존을 넘어서는 사업모델을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김범석 쿠팡 대표

"B2C는 직접 판매를 하고 배송을 하는 모델이죠. 미국에서 이 모델로 대성한 회사가 아마존입니다. 쿠팡도 비슷하게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위탁판매로 시작을 했지만 직매입 비중을 급격히 늘리고 있습니다"

판매자와 구매자를 연결해주기만 하는 '위탁판매' 방식을 너머 직매입과 직배송을 도입해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입니다.

현재 쿠팡은 배달 전문 인력인 '쿠팡맨' 1천명을 고용해 직매입 상품에 한해 직접배송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기존 오프라인 사업자뿐만 아니라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기업인 아마존까지 국내 상륙 초읽기에 들어가 있는 상황에서 나온 자구책으로 분석됩니다.

직매입의 경우, 재고 부담을 떠안아야 하기 때문에 기존 오프라인 유통채널보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온라인 유통 채널들은 위탁판매 방식을 선호해 왔습니다 .

하지만 김 대표는 직매입과 직배송 방식이 혁신의 시작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김범석 쿠팡 대표

"저희가 추구하는 것은 혁신입니다. 고객을 바라보는 이 도전, 장기적으로 보면 무모한 도전이 아니라 혁신입니다"

아울러 쿠팡은 '2시간 배송' 시스템을 올해 상반기 내에 시작할 계획입니다.

기저귀와 생활용품 등의 수요가 많은 일산지역에서 시작해 전국으로 범위를 확대하겠다는 것입니다.

쿠팡이 물류센터와 직배송 시스템 구축을 통해 소셜커머스 업계의 혁신을 일궈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이문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