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사연 소개의 설렘...대학로 뮤지컬에서 느낀다?

입력 2015-03-18 11:43
스마트폰과 TV의 득세 속에서도 라디오는 여전히 사랑받는 매체이다. 특유의 친근함과 부담 없음이 강점인 라디오의 사연 소개 코너는 10~20년 전이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로 청취자들을 설레게 한다.



이 같은 설렘을 대학로 공연 현장에서 느껴볼 수 있는 기회가 있어 공연 마니아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이엔티팩토리, RNX 엔터테인먼트가 주관하는 대학로 로맨틱 코미디 뮤지컬 '러브초콜릿'은 '주크박스 뮤지컬' 또는 '라디오 뮤지컬'을 표방하는 공연이다.

14일 대학로 초콜릿전용관에서 오픈한 '러브초콜릿'은 스토리의 배경부터가 라디오 방송국이며, 이 같은 특성을 살려 매주 수요일마다 '사연 읽어주는 여자' 이벤트를 진행한다. 매주 수요일 인터넷으로 예매하는 관객으로부터 메일로 사연을 접수받고, 공연 중 라디오 DJ가 사연을 발표할 때 관객이 보낸 사연을 읽어 준다.

본인이 사연이 라디오에 소개될 때의 두근거림을 극장에서 그대로 느낄 수 있으며, 연인과 함께 공연을 감상하며 깜짝 선물을 선사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또한 '러브초콜릿'은 대학로에 흔치 않은 로맨틱 코미디 뮤지컬답게 아기자기한 스토리와 K-POP을 그대로 뮤지컬 넘버로 활용한 데서 오는 친숙함이 강점이다.

상대적으로 비싼 티켓값과 큰 극장에서의 거창한 뮤지컬 공연이 부담스럽다면 라디오의 친숙함과 소극장의 매력을 함께 갖춘 대학로 뮤지컬 '러브초콜릿' 관람으로 추억을 만들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봄을 맞아 달달한 프러포즈를 준비하는 연인들에게는 깜짝 이벤트와 직접 프러포즈를 할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되며, 풍성한 선물 증정 및 소소한 요일별 이벤트도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뮤지컬 '러브초콜릿'은 대학로 초콜릿전용관에서 공연 중이다.

한국경제TV 이예은 기자

yeeuney@blu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