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세시장과 달리 지난주 금리인하를 단행한 뒤 전국 모델하우스는 말 그대로 인산인해였습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집을 사려는 실수요자들과 단기차익을 노리는 투자자들이 청약시장으로 몰리기 때문입니다.
김덕조 기자입니다.
<기자> 그다지 싼 오피스텔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합정역에 위치한 마포한강 2차 푸르지오 오피스텔에는 주말동안 1만 5천명이나 몰렸습니다.
<인터뷰> 서민정 한강 푸르지오 오피스텔 분양상담 차장
"상암동·마포구청·합정·홍대까지도 공실률이 없는 상태거든요. 그 부분에 포커스가 맞춰지고 있구요."
‘동탄역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5.0, 6.0’에는 무려 3만 7천명이 방문했고 경북 구미시의 문성파크자이에도 1만 3천명의 방문객이 다녀갔습니다.
수도권 지역의 청약시장 분위기는 더욱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이달 GS건설이 분양한 청라 파크 자이 더테라스는 평균 10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전용 76P㎡타입은 56대 1의 경쟁률까지 나왔습니다.
2월에는 평균 422대 1, 최고 800대 1이라는 경이적인 경쟁률을 보인 힐스테이트 광교 오피스텔이 2일만에 계약률 100%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봄바람을 타고 3, 4월 분양물량은 크게 늘어납니다.
3월 둘째 주부터 4월까지 전국에서 무려 6만3천여가구가 일반 분양되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어난 물량입니다.
청약시장 열풍의 배경에는 정부의 집을 사게 하려는 3박자 정책이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뚜렷한 해결책 없이 금리인하 등으로 전세난을 더욱 압박하면서 청약제도 완화와 신도시 개발 중단 등 청약을 더욱 부채질하는 정책을 펼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찬호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위원
"대출을 해서 주택을 구입하려는 사람은 늘 수 밖에 없는 것 같구요. 금리 인하로 경기활성화 효과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청약시장이 끓어 오르고 있는 만큼 조심해야 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실수요자외에도 일명 '떴다방' 등 단기차익을 노리는 투자자들도 분양 시장에 상당수가 진입해 있고 공급과잉이 되면서 지역에 따라서는 미분양이 속속 나타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경제TV 김덕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