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N] 지배구조 부각 SK…통신주 다음은 누구

입력 2015-03-16 18:07
<앵커> SK그룹이 지배구조 재편 과정에서 통신사업을 담당하는 계열사인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를 합병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며 해당 주가가 급등락을 보였습니다. 부동산 개발 계열사인 SK D&D도 상장 작업에 박차를 가하며 SK그룹 지배구조 이슈가 증시를 달구고 있습니다. 유주안 기자입니다.

<기자> SK브로드밴드 주가가 SK텔레콤과의 합병설에 힘입어 지난주 마지막 2거래일간 12% 가까운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13일 SK텔레콤이 시너지 제고 차원에서 합병을 검토할 수 있지만 현재까지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공시한 후 16일 SK브로드밴드 주가는 4% 가량 상승폭을 반납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이를 두고 합병을 부인한 것으로 해석하기보다는 합병에 따른 이득을 저울질하는 모습입니다.

지속적으로 제기돼온 SK그룹 지배구조 이슈가 또다시 불붙고 있습니다.

SK그룹의 부동산 개발계열사인 SK D&D가 지난 13일 한국거래소에 주권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하면서 SK D&D, SK가스, SK케미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의 계열분리 가능성이 확대되는 모습입니다.

증권가에서는 SK케미칼 계열분리는 당장의 실익이 많지 않아 실현 가능성이 높지 않지만 그룹 내에서 최창원 부회장의 영향력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 SK D&D 상장으로 모은 자금을 현재 13.17%에 불과한 SK케미칼 지분을 더 늘리는 데 사용할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지주사 정리 문제도 앞으로 해결해야 할 부분입니다.

SK위에 실질적 지주사인 SK C&C가 놓여있는 구조에서 최태원 회장의 그룹 지배력을 높이고 그룹 내 매출비중이 높은 SK C&C가 일감몰아주기 규제 대상에서 벗어나기 위해 SK과 SK C&C의 합병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증권가에서는 SK C&C 주가가 상장 이후 크게 상승했고, 지배구조 이슈를 제외한 실적 면에서도 IT 서비스 시장 확대에 따라 실적 성장이 점쳐지는 등 합병을 위한 분위기는 무르익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유주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