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오비, 변화는 시작됐다

입력 2015-03-16 11:32
수정 2015-03-16 13:13
<앵커>

프레데리코 프레이레 신임 사장이 오비 맥주 쇄신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습니다.

국내에서는 새로운 브랜드 도입을, 해외에서는 아시아 탑10 브랜드 육성을 내걸었습니다.

임동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오비맥주는 지난 해 여름 산화취 사건을 겪으면서 브랜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롯데 맥주 클라우드의 공세는 더욱 거세지고 있고 수입맥주를 찾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습니다.

한 대형마트의 지난 1년간 국산 맥주 브랜드별 점유율을 살펴보면 오비맥주는 66.2%에서 55.9%로 크게 하락했습니다.

이 같은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오비맥주는 새로운 프리미엄 브랜드 도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점점 색다른 맛을 찾는 소비자들을 공략하기 위함입니다.

현재 우리나라 맥주 시장에서 어떤 카테고리에 어떤 제품이 필요한지 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인터뷰> 프레데리코 프레이레 오비맥주 사장

"오늘날의 소비자들은 더 새로운 경험, 그리고 새로운 맛의 맥주를 찾고 있기 때문에 저희 오비맥주는 회사로써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혁신을 시장에 불러일으키고자 노력을 더욱 배가할 생각이다."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설 예정입니다.

‘카스’, 'OB' 수출을 작년의 2배인 300만 상자 수준으로 늘리고 특히 카스를 2~3년 안에 아시아 10대 맥주로 키운다는 목표입니다.

카스는 2013년 기준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맥주 브랜드 판매 순위에서 15위를 기록했습니다.

오비맥주는 이미지 쇄신을 위해 건전 음주 문화 캠페인도 펼칩니다.

가족대화를 주제로 한 창작연극을 제작해 청소년 음주예방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 프레데리코 프레이레 오비맥주 사장

"청소년 음주와 흡연등 민감한 가족 이슈에 대해 공론의 장을 만들고 바람직한 해법을 만들자는 것이 이번 패밀리 토크 프로그램의 취지라고 할 수 있다."

신임 사장을 필두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오비맥주가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는 맥주 시장에서 성장을 이어나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임동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