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주주권익보호위원회 설치

입력 2015-03-13 16:09
<앵커>

현대자동차는 주주총회에서 투자자의 이익보호를 위해, 이사회 내부에 별도 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으로 주주들의 목소리와 이익을 경영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는 것입니다.

조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대차 주주총회가 모든 안건을 원안대로 처리하고 끝나갈 무렵, 외국계 투자자를 대표해 나왔다는 한 주주가 특별발언을 요청합니다.

마이크를 잡은 이 주주는 현대차가 주주 권익 보호를 위해 이사회 내부에 별도 위원회를 구성해달라고 제안합니다.

<인터뷰> 박유경 APG 아시아지배구조 담당이사

"회사의 거버넌스 구조를 글로벌 스탠다드 관점에서 평가를 하고, 많은 주주들이 우려하는 바가 있다면 합리적으로 개선하는 기회로 삼았으면 좋겠습니다."

이에 대해 김충호 현대차 사장은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사항"이라며 경영환경을 고려해 이사회 규정 등에 반영하겠다고 했습니다.

투자자 요구를 수용해 이사회 내부에 주주권익위원회가 구성되면, 현대차 주주친화정책은 한단계 진화할 전망입니다.

현대차는 최근 주가가 부진하자 자사주 매입을 늘리고, 배당을 확대하는 등 주주친화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올해 글로벌 판매 목표로 505만대를 제시했습니다.

20여분만에 끝난 현대모비스 주주총회에선 국민연금이 반대했던 사외이사 선임 안건이 원안대로 통과됐습니다.

현대제철도 정의선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했습니다.

한국경제TV 조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