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전자가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올 한 해 프리미엄 제품 개발과 B2B 사업 확대 등으로 불황을 이겨내겠다는 각오를 밝혔습니다.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임원식 기자.
<기자>
삼성전자는 오늘 오전 9시부터 서울 서초 사옥에서 권오현 부회장과 윤부근, 신종균 사장 등 4백여 명이 모인 가운데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습니다.
와병 중인 이건희 회장을 비롯해 이재용 부회장 등 오너 일가는 대리인 선임을 통해 주총장에 모습을 드러내지는 않았습니다.
아직까지 주총은 큰 불협화음 없이 진행 중인데요.
이번 주총에서는 권 부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과 김한중, 이병기 사외이사 선임이 안건으로 올랐습니다.
또 올해 사내외 이사들에게 지급할 보수한도를 기존 480억 원에서 390억 원으로 내리는 안이 상정됐습니다.
오늘 주총에서 의장을 맡은 권 부회장은 먼저 "지난 한 해 어려운 경영여건 속에서도 세계 전자업계 선두자리를 확고히 했다"고 자평했습니다.
이어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더 커지고 있고 주력제품의 시장도 갈수록 치열해질 것"이라며 올해 경영환경을 부정적으로 내다봤습니다.
그럼에도 권 부회장은 "위기를 도전정신으로 극복하는 동시에 도약의 기회로 삼겠다"는 각오를 밝혔습니다.
크게 3가지 경영전략으로 제시했는데요.
프리미엄 제품 개발과 기술 우위 확보로 차별성을 키우고 B2B 사업과 콘텐츠 개발, 서비스 강화에 나서겠다는 계획입니다.
또 스마트헬스와 스마트홈 등 사물인터넷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미래 경쟁력 확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입니다.
한편 삼성전자는 주주들과의 '소통 강화'를 위해 상당히 신경쓰는 모습이었는데요.
권오현 부회장이 전담해서 주총을 진행했던 지난해와 달리 윤부근, 신종균 사장이 지난해 실적과 올해 경영전략을 직접 발표하고 질의 응답을 받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삼성전자에서 한국경제TV 임원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