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사상 첫 1%대…경기부양 '올인'

입력 2015-03-12 17:07
<앵커>

한국은행이 다섯 달 만에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연 1%대로 떨어뜨렸습니다.

우리 경제의 하방위험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판단한 겁니다.

이주비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은행이 오늘(12일)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열어 이달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린 연 1.75%로 결정했습니다.

지난해 8월과 10월 0.25%포인트씩 내린 이후 다섯 달 만에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뜨렸습니다.

두 차례 금리 인하에도 실물경제 회복세가 부진하자 회복 모멘텀을 지원하는 차원에서 또 한 번 금리 인하한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성장세가 당초 전망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이고 물가상승률도 더욱 낮아질 것으로 예상돼 이달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여기에 연초부터 유럽중앙은행(ECB)과 중국 등 주요국들이 통화 완화정책 대열에 합류한 점도 한은의 인하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글로벌 통화완화 기조가 환율전쟁으로 나타나 수출 타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됐기 때문입니다.

한국은행은 이번 금리 인하 조치가 소비와 투자로 연결돼 실물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두 차례의 금리 인하 효과가 불확실한데다, 급증하고 있는 가계부채 문제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미국의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자본유출에 대한 우려도 여전합니다.

<스탠딩> 이주비 기자

"사상 첫 1%대 기준금리가 늪에 빠진 경기 회복세를 지원해 경기를 살릴 수 있을지, 가계부채 증가 등 부작용만 남길 지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주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