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12년래 최저치로 떨어진 가운데 유로의 방향성에 대한 시장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1일 스테판 프리드먼 UBS 투자전략가는 "유럽중앙은행, ECB의 양적완화가 시행되면서 1유로의 가치가 1달러와 같아지는 '패리티'에 근접했다"면서도 "흐름이 가속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환율 시장이 지금 당장은 ECB 양적완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겠지만 이는 금새 '오래된' 뉴스가 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프리드먼 전략가는 이어 "투자자들은 양적완화라는 재료보다 유로존 경기가 서서히 회복되고 있다는 쪽에 시선을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물론, 유로화 가치가 달러당 1달러를 밑돌 것이란 전망도 만만치 않습니다.
바클레이즈는 올 한해 유로/달러 전망치를 1달러로 하향 조정했고, TD증권은 1유로당 96센트를 예상했습니다.
조지 사라벨로스 도이체방크 리서치 센터장은 유로화 가치가 달러다 85센트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유럽은 이미 상당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며 "ECB 부양책까지 더해지면, 시장의 유동성은 한층 강화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미국 중앙은행은 금리 인상을 곧 앞두고 있다"며 "유로화는 달러에 대해 20% 평가절하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