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대 애플TV, HBO와 함께 OTT의 새로운 시대를 열다

입력 2015-03-12 10:01
- 가격 69달러로 인하하고 4월 ‘HBO NOW’ 출시

애플이 9일 오전 10시(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에바 부에나센터에서 신제품 애플TV를 공개했다. 새로운 애플TV 셋톱박스는 이전 모델보다 슬림하고 리모트 컨트롤러도 터치 기반으로 보다 편리하게 바뀌었다. TV 프로그램, 영화, 온라인 콘텐츠 등에 접근하기 쉽도록 인터페이스도 좀 더 편리하게 개선되었으며, 특히 주목할 것은 미국 영화전문 방송채널인 HBO와 독점으로 계약을 맺고 4월부터 'HBO NOW'를 출시한다는 것이다.

‘HBO NOW’는 월 14.99달러의 요금으로 케이블이나 위성 서비스에 대한 별도의 가입 없이도 HBO의 콘텐츠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한번도 내린 적이 없었던 애플 TV의 가격을 종전의 99달러에서 30달러 낮춘 69달러로 결정했으며, 아직 애플TV를 가지고 있지 않다면 지금이야 말로 애플TV를 가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 애플, 중국 등 아시아권 시장 공략

이번 이벤트에서 제품을 소개하기 전에 보여준 영상은 다름 아닌 애플 제품을 사기 위해 애플 스토어 앞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 중국인들의 모습이었다. 중국 이야기로 이벤트를 시작할 만큼 애플은 중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다각도의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4월 출시 예정인 ‘애플워치’의 9개 1차 출시국에도 영국, 프랑스 등과 함께 중국이 포함되어 있다. 지난 6주 동안 중국 내 6개 매장을 추가하여 21개로 애플스토를 대폭 확대했으며, 내년까지 전국적으로 40개로 늘려 본격적인 중국 시장 공략을 예고하고 있다. 중국 내 애플 스토어의 확대로 애플TV의 판매 역시 급증할 것인지, 그리고 HBO 등을 필두로 그 동안 굳게 닫혀있었던 중국 컨텐츠 시장 역시 공략이 가능할지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 애플TV 내 유일한 아시안 플랫폼 KORTV

이미 전세계에 2,500만대가 판매된 애플TV 내에 HBO, ESPN, ABC, PBC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아시아권 유일의 플랫폼이 있다. 국내에는 아직 애플TV가 정식으로 출시가 되지 않고 있지만 아시아권에서 유일한 방송 플랫폼 사업자인 KORTV는 전세계 한인들과 한류 컨텐츠에 관심 있는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이미 2013년 11월부터 방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경제TV, KBS world, MBN, JTBC, NewsY 등 23개 실시간 국내 방송 채널과 영화 및 오락 프로그램 등의 다양한 VOD들을 서비스하고 있다. KORTV는 시청자가 원하는 채널 별 구매 방식을 통해 해외에 거주하는 한인들과 외국인들에게 한류 컨텐츠들을 보다 저렴하고 높은 퀄리티로 제공한다. 현재 전세계 KORTV 이용자는 218개국의 380만명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