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이번달 기준금리를 연 1.75%로 전격 인하했습니다.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세계각국의 통화 완화움직에 맞물려 대응에 나선 건데요.
기준금리는 사상 처음으로 1%대에 진입하게 됐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이주비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한국은행이 오늘(12일)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열고 이번달 기준금리를 연 1.75%로 인하했습니다.
기준금리는 지난해 8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인하된 이후 넉 달 째 동결됐다가 다시 내려가게 됐습니다.
기준금리가 1%대에 진입한 것은 사상 처음으로 그만큼 최근의 경제 상황이 나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지난해 두 번의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우리 경제의 회복세가 미약하고 앞으로의 전망도 밝지 않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경기 둔화에 저물가 기조가 이례적으로 장기화되면서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금리를 조정해 선제적인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여기에 연초부터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통화완화 대열에 합류하면서 한은도 글로벌 환율전쟁에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금통위의 결정은 시장에서는 거의 예측하지 못할 정도로 전격적으로 이뤄졌습니다.
실제 금융투자협회가 채권전문가 200명에게 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92%가 금리 동결을 예상한 바 있습니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금통위가 평가하는 현재의 경제 상황과 앞으로의 전망에 쏠리고 있는데요.
특히 두 차례의 금리인하로 급증한 가계부채 문제가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있어 금통위의 진단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잠시 후 11시20분 브리핑을 통해 금리 인하에 대한 배경과 대내외 주요 이슈에 대해 자세히 설명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한국은행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