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프 스티글리츠 교수와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이 9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 호텔에서 한국경제TV와 한경미디어그룹이 '통일, 한국경제의 길을 묻다'를 주제로 개최한 '2015년 세계 경제·금융 컨퍼런스(2014 Global Financial Conference / GFC)'에서 대담을 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이완구 국무총리, 박원순 서울시장과 진웅섭 금융감독원장, 최경수 한국거래소이사장,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 등 경·재계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컨퍼런스의 백미는 '함께 하나로-통일 경제 성장 전략'이란 주제로 열리는 조지프 스티글리츠 미국 컬럼비아대 경영국제관계학 석좌교수의 기조연설. 스티글리츠 교수는 정보의 비대칭성에 따른 시장의 불완전성을 연구하는 '정보경제학'의 기틀을 다진 공로로 2001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석학이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26세에 미국 명문 예일대의 정교수가 됐다. 빌 클린턴 대통령 시절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니콜라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의 요청으로 일명 '스티글리츠 행복지수'로 불리는 '행복 국내총생산(GDP)'을 개발하기도 했다.
기조연설 후 스티글리츠 교수는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과 특별 대담을 했다. 서강대 교수 출신인 김 원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 가정교사'로 불리는 국내 대표 경제학자 중 한 명이다.
올해로 7회째를 맞는 이번 컨퍼런스는 10일까지 이틀 간 진행되며, 둘째 날 10일에는 미국과 독일, 중국과 러시아의 석학들이 통일 전후 한국 경제에 대한 논의를 펼친다.
세션1에서는 스티글리츠 교수와 함께 칼 하인즈 파케 독일 막데부르크대 교수, 자오시쥔 중국 인민대 재정금융학원 부원장, 미하일 본다렌코 주한러시아무역대표부 대표가 '통일 경제 거시 전략'이라는 주제로 토론을 갖는다. 이어 세션2에서는 독일의 경제적 통합을 주도한 글로벌 전략컨설팅 기업, 롤랜드버거의 이수성 한국 대표가 '통일시대 기업경영'의 전략을 제시한다. 특별세션으로는 김정운 여러가지문제연구소 소장이 진행하는 문화의 중요성에 대한 발표가 이어질 예정이다.
한국경제TV 박성기 기자 musictok@blu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