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스승에.. 최규동 전 서울대 총장 "친일행적 논란"

입력 2015-03-09 13:46
이달의 스승에.. 최규동 전 서울대 총장 "친일행적 논란"



(사진= 이달의 스승)

교육부가 '이달의 스승'으로 선정한 최규동(1882∼1950) 전 서울대 총장의 친일 행적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교육부는 학생들에게 '모범적 스승'으로 가르칠 인물을 선정하면서 검증 작업이 미흡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8일 역사정의실천연대에 따르면 최 선생은 경성중동학교 교장이던 1942년 6월 일제 관변지 '문교의 죽음'에 '죽음으로써 군은(君恩·임금의 은혜)에 보답하다'라는 논문을 실었다. 글에는 "반도 2400만 민중도 병역에 복무하는 영예를 짊어지게 됐다" 등 일제 침략전쟁을 미화하고 징병을 선동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3월의 스승으로 선정된 최규동 선생이 일제강점기에 기고한 (친일 논란) 글이 발견됐다"면서 "최 선생을 포함해 '이달의 스승'으로 선정된 12명에 대해 전문기관에 의뢰해 철저히 재검증하도록 하겠다"고 8일 밝혔다.

이어 교육부는 "당시 심사과정에서 최 선생의 친일행적 여부를 확인했다. 창씨개명 거부, 건국훈장 추서 등 대한민국 초기 교육발전에 기여한 공적이 인정됐다"고 해명했다.

교육부는 이달부터 초·중·고등학교에서 시작한 최 전 총장에 대한 홍보와 교육을 중단하기로 했다.

앞서 교육부와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지난달 16일 스승을 존경하는 풍토를 조성하고자 최 전 총장과 도산 안창호 선생, 고당 조만식 선생 등을 '이달의 스승'으로 선정한 바 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이달의 스승, 어이가 없다" "이달의 스승, 나라가 한참 거꾸로 돌아가고 있다" "이달의 스승,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교육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