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건설, '시흥배곧 이지더원' 高임대료에 '청약 참패'

입력 2015-03-06 14:52
수정 2015-03-19 08:21


이지건설이 시흥배곧신도시에 분양전환임대 아파트 청약을 받은 결과 1순위에서 대거 참패하는 수모를 겪었다.

특히 분양전환임대 아파트의 견본주택을 개관한 후 고임대료 논란에 휩싸였던 결과가 청약결과에 반영됐다는 게 건설업계의 설명이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이지건설이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1771-1에 공급한 '시흥배곧 이지더원(EGthe1)'의 국민주택형 59㎡는 1순위 청약을 마감한 결과 810가구 모집에 295가구만 청약에 나서며 전체 평균 0.36대 1을 기록했다.

시흥배곧신도시의 경우 서울대 시흥캠퍼스 조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던 것을 감안하면 청약결과는 매우 초라한 수준이다.

시흥배곧신도시 '이지더원 1차'의 임대료는 59㎡A를 기준으로 보증금 5천354만원에 임대료 60만원(표준조건), 보증금 1억709만원에 임대료 51만원(전환계약), 보증금 1억5천만원 임대료 22만원(합의조건 1안), Δ전세금 1억8천만원(합의조건 2안) 등으로 구성됐다.

자금 사정에 맞게 계약 형태를 선택할 수 있으며 어떤 '조건'을 선택하느냐와 무관하게 5년 또는 10년 후에 분양전환이 가능하다.

하지만, 같은 지역(정왕동) 주공아파트 5단지(1998년 준공)의 월세가 보증금 2천만원에 월세가 60만원선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다소 높다는 게 인근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특히 시흥시 정왕동의 경우 월세 물량에 대한 수요가 아파트 단지별로 크게 없다는 게 청약결과에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회사측은 "일대 아파트 단지들은 준공한 지 10년에서 20년 가량이 지난 노후 아파트"라며 "바다 조망이 가능한 프리미엄 단지라는 점 등을 고려한다면 주변 시세보다 비싸지 않다"라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