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핀 해킹, 75만건 부정 발급…'충격'

입력 2015-03-06 12:49


아이핀 해킹, 75만건 부정 발급…'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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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아이핀이 해킹당한 것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5일 행정자치부는 지난달 28일부터 2일 오전까지 공공아이핀 시스템이 공격을 받아 75만 건이 부정 발급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행자부는 단기간에 아이핀 발급량이 급격히 증가하자 경위를 조사한 결과 해킹과 부정 발급 사실을 확인했다.

행자부는 프로그램을 수정해 해킹 공격을 차단하고, 경찰청에 수사를 요청했다. 주민번호 도용으로 인한 아이핀 부정 발급은 있었지만 아이핀 시스템 자체가 해킹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아이핀 해킹 사건은 주민번호를 도용해 아이핀을 발급받은 것이 아니라 해커가 시스템에 침범해 공공아이핀을 대량 발급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해킹 공격에는 2천여 개 국내 아이피(IP)가 동원됐고, 중국어 버전 소프트웨어가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까지 부정 발급된 공공아이핀 75만 건 중 12만 건이 유명 게임사이트 3곳에서 신규회원가입이나 이용자 계정 수정·변경 시도(8천건)에 사용된 것으로 밝혀졌다.

행자부는 부정 발급된 공공아이핀을 전부 삭제조치하고 게임사이트 운영업체에 통보해 신규회원은 강제탈퇴, 이용자 계정을 수정한 회원 아이디는 사용을 잠정 중지시켰다.

한편 행자부는 아이핀 발급·인증체계의 보안취약점 점검에 나섰으며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을 통해 아이핀 시스템을 전면 재구축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