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 채용 중소기업 10곳 중 7곳, ‘경영성과 향상에 기여’

입력 2015-03-05 18:42
최근 3년간 중장년을 채용한 기업에서 가장 많이 뽑은 직종은 연구기술개발직과 생산품질관리직 등 기술직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전경련 중소기업협력센터는 채용포털 파인드잡과 공동으로 10인 이상 중소중견기업 389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2015년 중소중견기업의 중장년 채용계획 채용인식 실태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발표했습니다.

최근 3년간 중장년을 채용한 기업들의 채용직무를 보면 연구개발, 생산품질 등 기술직(33.2%)이 가장 많았고, 이어 단순노무직(26.0%), 영업마케팅직(21.2%), 사무관리직(19.6%)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렇게 기술직이 많은 이유에 대해 협력센터 관계자는 “기업의 생존과 직결되는 신제품 개발과 품질관리에 필요한 기술직은 나이보다 능력이 중시되는 직종 중 하나”라고 밝혔습니다.

중장년을 채용한 기업의 10곳 중 7곳은 채용한 중장년이 ‘경영성과에 도움이 되었다’고 응답했습니다.

중장년들이 기여한 분야는 ‘경험과 노하우 전수로 직원들의 업무역량 강화(30.3%)’를 첫째로 꼽았으며, 이어 ‘업무충성심과 높은 성실도로 직장 분위기 쇄신(29.6%)’, ‘업무시스템 및 조직문화 개선(14.7%)’ 순으로 답변했습니다.

채용한 중장년의 평균 근속기간은 보면 ‘1년 이상’ 근속자가 58.2%(‘1~2년’ 29.3%, ‘2년 이상’이 28.9%)로 나타났습니다.

응답기업 중 올해 중장년 채용계획이 있는 기업은 218개사로 과반수(56%)를 넘었으며, 기업당 평균 4.9명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답변했습니다.

채용희망 직종은 연구개발, 생산품질관리 등 기술직(37.4%)이 가장 많았으며, 이어서 단순노무직(26.3%), 영업마케팅직(25.4%) 순으로 최근 3년간 중장년 채용패턴과 비슷하게 나타났습니다.

채용 희망기업에서 지급가능하다고 답한 연봉수준은 3,000만원대가 41.2%로 가장 많았으며, 2,000만원대가 28.1%, 4,000만원대가 18.6%로 조사됐고, 채용희망 연령대는 61.4%의 중소기업이 40대 인재를 원했으며, 관계없음이 19.1%, 50대는 18.4%, 60대는 1.1%에 그쳤습니다.

채용 희망직급은 직급무관이 28.8%, 사원대리급이 26.0%, 과차장급이 23.6%, 부장급이 15.6%, 임원급은 5.9%로 나타났습니다.

중장년 채용계획이 없다고 응답한 기업들은 채용이 어려운 이유로 ‘중장년 직급에 맞는 일자리가 없다(33.3%)’는 것을 가장 큰 이유로 들어, 중장년에게 적합한 직무발굴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들 기업은 중장년들이 ‘눈높이를 조정(29.8%)’하고 ‘기존 직원과 소통할 수 있는 조직융화력(26.4%)’을 갖춘다면 채용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보겠다고 응답했습니다.

중장년 채용활성화를 위한 과제를 물은 결과 ‘채용보조금, 세제혜택 등 금전적 지원(43.6%)’이 가장 필요하다고 조사됐으며, 이어 ‘직업교육지원(15.4%)’, 복지지원(11.2%)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배명한 협력센터 소장은 “중장년 근로자들이 관리직 재취업을 고집하기 보다는 정부지원 기술기능교육 등을 통해 새로운 직업으로 전환하는 노력을 기울인다면 재취업이 훨씬 쉬워질 수 있다”고 강조하고, “앞으로 산하 일자리 희망센터를 통해 취업연계 직업교육을 확대하는 등 다양한 해법을 제시해 중장년 재취업의 질을 높이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